야생진드기 매개 감염병 조심해야

<허천석 전남 보성소방서 홍교119안전센터>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다. 추석 명절도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가을철엔 선선한 날씨에 나들이나 산행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만큼 각종 전염병의 매개인 야생 진드기가 기승을 부려 조심해야 한다.

최근에도 전남 해남의 80대 농민이 광주의 한 종합병원에서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인 SFTS 양성 판정을 받고 치료 도중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성묘나 벌초에 나섰다가 진드기에 물리는 경우가 많지만, 감염된 지 모른 채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SFTS(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의 경우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고, 털진드기 유충에 의해 발생하는 쓰쓰가무시병의 경우 10~12일의 잠복기 이후 오한과 근육통 등 증상을 보이며 물린 자리에 검은 딱지가 생긴다.

야생진드기 감염병 예방 수칙으로는 첫째, 긴팔과 긴바지, 모자를 착용하여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둘째, 풀밭에 앉을 때는 반드시 돗자리를 사용하고, 사용한 후에는 잘 세척한 뒤 햇볕에 말려 보관해야 한다. 셋째, 산책로나 등산로 등 지정된 경로 이외의 장소에는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넷째, 외출 후에는 반드시 세척하고 깨끗이 목욕해야 한다. 다섯째, 농작업 시에는 작업복, 장갑, 장화를 올바르게 착용해야 한다.

SFTS는 치료제나 백신이 없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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