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정부합동 감사를 주목한다

광주광역시에 대한 행정안전부 정부합동 감사가 13일부터 29일까지 실시된다. 이번 행안부 정부합동 감사는 민선 6기 출범 이전인 지난 2013년 11월 이후 3년10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자치단체장의 임기가 4년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시기적으로는 다소 늦은 감이 있어 보인다.

정부합동 감사는 각 부처에서 차출된 40여명이 시 본청과 직속기관·사업소, 공사·공단과 출자·출연기관, 5개 자치구를 상대로 폭넓게 진행될 예정이다. 감사인력은 단체장의 선심성 사업 추진여부를 비롯해 인사·계약, 인·허가 등 비정상 업무관행이나 지방재정의 건전성 제고 역행 여부, 규제개혁과 적극행정 유도 참여 여부 등을 망라해 상세하게 들여다보게 된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달 28일부터 10일 동안 20여명의 감사인력이 나서 본격적인 감사를 앞두고 사전 조사를 벌인 바 있다. 짧은 기간 동안에 최대의 효과를 올리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이번 감사가 주목을 끄는 것은 사실상 민선 6기 시정운영 전반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선출직은 물론이고 임명직도 감사 결과에 따라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이은 재신임 여부 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이번 감사에서는 촛불집회에 이은 대통령 탄핵 등 굵직굵직한 현안에 가려진 부적정한 업무처리에 대해 강도 높은 쇄신의지가 적극 반영돼야 한다. 뒤져 보면 법과 규정을 벗어난 행정행위도 적지 않을 것이다. 결과도 가능한 빨리 내는 것이 좋다. 수개월이 지난 뒤 결과라고 내 봐야 생색내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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