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오페라단 창단 기념 첫 공연 ‘오페라 갈라’ 무대

명품 오페라의 향연…예향 광주 ‘첫 선’
광주시립오페라단 창단 기념 첫 공연 ‘오페라 갈라’ 무대
28일 광주문예회관 대극장…아이다·카르멘 등 9개 작품
국내외 최정상 음악가 참여…“문화중심도시 위용 보여줄 것”
 

오페라 ‘카르멘’

작품 이름만으로도 전 세계 오페라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명품 오페라의 향연이 예향 광주에서 펼쳐진다.

광주시립오페라단이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광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창단기념공연 ‘오페라 갈라’를 연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9개의 오페라 작품의 주요 장면으로 꾸민 갈라콘서트다.

비제의 ‘카르멘’ 서곡을 시작으로 ‘아이다’, ‘세빌리아의 이발사’, ‘토스카’, ‘나비부인’, ‘나부코’, ‘사랑의 묘약’, ‘춘향전’, ‘투란도트’ 등 대표 오페라 레퍼토리를 공연한다.

창단을 알리는 의미있는 공연인만큼 출연진만 250여명에 달하는 메머드급으로 꾸려졌다. 특히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국내외 대표 음악가들이 참여해 창단을 축하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페라 ‘투란도트’

이번 공연에는 정명훈의 뒤를 잇는 아시아의 차세대 마에스트로 리신차오(LiXincao)가 지휘봉을 잡고, 중국 출신 세계적 성악가 소프라노 쑨수웨이, 일본 최고의 카르멘 메조소프라노 타니구치 무츠미가 초청됐다.

또 창단기념공연 축하 사절의 의미로 국내 3대 오페라단인 국립오페라단, 서울시립오페라단,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추천을 받아 유럽 최정상의 프리마돈나 임세경을 비롯해 코렐리·모나코를 잇는 최고의 테너 루디 박(박지웅),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바리톤 한명원도 무대에 오른다.

광주·전남 출신으로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윤정난과 테너 김지운도 만나볼 수 있다. 광주의 영 아티스트들을 발굴하기 위해 광주 성악콩쿠르 수상자 출신인 바리톤 양진영, 향토상 수상자 소프라노 박나래, 베이스 조바울도 캐스팅했다.

여기에다 20∼40대 해외 유학파 출신과 젊고 역량 있는 연주자들로 구성된 대구오페라하우스 오케스트라 ‘디오’가 함께 한다.

광주시립합창단과 남양주시립합창단도 참여해 대규모 오페라 합창의 묘미를 선보인다.

국내 유일의 시립발레단인 광주시립발레단까지 모두 5개 단체가 협업해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정된 제작비와 공연을 준비하기엔 짧은 시간에도 이처럼 대형 공연을 기획할 수 있는 데는 최근 선임된 정갑균 시립오페라단 초대 감독의 힘이 컸다.

25년간 오페라 연출가로서 국내외 입지를 탄탄하게 굳힌 그는 인적·물적 네트워킹을 최대한 활용했다.

리신차오, 쑨수웨이 등 정상급 음악가들을 손수 섭외했고 15년의 노하우를 가진 대구오페라하우스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수 억원에 달하는 300여벌 의상은 대전예술의 전당, 성남아트센터 등에서 대여하는 등 창단 공연에 전력을 쏟아부었다.

정갑균 시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은 시립오페라단의 탄생을 시민들에게 처음으로 알리는 자리인만큼 오페라의 다양한 매력을 선사하는 축제로 꾸며봤다”며 “국내외 유수의 음악가들이 참여함으로써 문화중심도시인 광주의 위용을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 관람료는 새로운 오페라 축제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시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석 1만원으로 판매되며 티켓링크 홈페이지(http://www.ticketlink.co.kr)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문의=062-613-8247)

한편 공연에 앞서 28일 오후 6시30분부터 7시까지 대극장 옆 갤러리에서 ‘오페라 토크’도 열린다. 강사로는 정갑균 감독이 직접 나선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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