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산행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자
<신재문 전남 보성소방서 현장대응단>
가을철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매년 등산객 부상으로 인한 산악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0~2014년) 2010년에는 3천88건, 2014년에는 7천442건으로 발생 건수가 140% 증가했다고 한다. 특히 단풍철인 9~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등산사고 발생 원인은 실족·추락사고가 33%로 가장 높았으며, 조난(16%), 개인질환(13%), 안전수칙 불이행(8%)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족·추락사 같은 경우는 등산로에서 미끄러져 단순 골절 부상이 대다수나, 절벽에서 절경 배경을 촬영하다가 실족해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많아 등산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3일에는 인천 강화군 마니산 함허동천 등산로 정상부근에서 등산객 김모(여)씨가 등반 도중 우측 발목 부상으로 하산이 불가능하여 소방헬기로 긴급 이송한 사례도 발생했다. 이처럼 산행중에는 심각한 부상과 목숨을 위협할 수 있으니 산행에 앞서 필히 스트레칭 등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또한 등산 시 낙상이나 미끄러짐에 의한 실족을 방지하기 위하여 일반운동화보다는 등산화 및 등산 장비 등을 갖추고 산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등산사고 예방요령으로는 첫째, 산행 전 일출과 일몰 시간을 체크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등산은 아침 일찍 시작하여 해가 지기 한두 시간 전에 마쳐야 하며 하루산행은 8시간 정도로 하고 체력의 30%는 비축해야 한다.
둘째, 길을 잘못 들었을 때에는 그 상황에서 새로 방향을 찾기 보다는 지나온 위치를 되짚어 찾아가 다시 방향을 찾는 것이 효과적이며, 등산화는 발에 잘 맞고 통기성과 방수 기능이 좋은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
셋째, 등산을 할 때에는 2인 이상으로 무리지어 움직이고, 일행 중 체력이 가장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산행계획을 잡고 산행을 해야 한다. 대체로 20~30분 정도 걷고 5분 간 휴식을 취하다가, 차츰 적응이 되면 1시간 정도 걷고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며 산행하는 것이 좋다.
넷째, 산행에서 무게는 적이다. 가급적 30kg 이상은 등에 지지 말고 손에는 절대 물건을 들지 말아야 한다.
다섯째, 산행중 음식섭취는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지 말고 조금씩 자주 먹어야 한다.
여섯째, 가을철 산의 온도는 지상보다 온도가 더 낮을 수 있다. 체온 유지를 위한 여벌 옷을 꼭 챙겨가고, 수분 보충을 위한 물이나 오이 등도 미리 챙기며 에너지 보충을 위한 초콜릿 등을 준비한다.
우리 모두 산행 안전수칙을 알고 실천하여 산악 안전사고를 예방하였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