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 10일 광주-인천전 심판 징계 결정

광주FC, 또다시 오심 피해로 울었다
프로축구연맹, 10일 광주-인천전 심판 징계 결정
선수·스텝 요청 못하는 비디오판독시스템 개선 시급
프로축구 광주FC가 또다시 심판 오심에 눈물을 흘렸다.

오심방지를 위해 도입한 비디오판독시스템(VAR) 조차 이를 바로 잡지 못하면서 정확한 판정 기준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광주는 지난 10일 오후 7시 인천전용경기장에서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인천과 원정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는 강등권에 있는 두 팀에 있어 승점 6점짜리나 다름없는 중요한 경기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명백한 오심이 두차례나 발생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0일 인천-광주와의 경기에서 오심이 두 차례 발생했고, 해당 심판을 징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떠한 장면에서 오심이 발생했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연맹이 밝힐 수 없다고 한 오심 장면은 인천의 핸드볼 파울 장면으로 보인다. 득점과 연결되는 상황에서의 명백한 오심이 아니고서는 심판에 대한 징계가 쉽사리 이뤄지지 않는데다, 이날 경기 후 추가 징계를 받은 선수도 없기 때문이다.

의심되는 상황은 이렇다. 광주 미드필더 본즈가 후반 40분 송승민의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인천 이윤표의 손에 맞고 골대를 벗어났다. 페널티킥이 선언될 수 있었던 상황에서 광주 선수들은 항의했지만 심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후 VAR 심판진과 의사소통을 하는 장면이 중계에 포착됐지만 이 역시 핸드볼 파울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중계진은 “핸드볼 파울이 맞다. 인천 선수의 손에 정확히 맞았다”며 “이는 인천에서는 페널티킥이 선언돼도 아무런 항의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해설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역시 논란의 글이 올라왔다. 팬들은 ‘명백한 핸들링이다’, ‘인천 광주전은 끝나고 논란이 있겠다’, ‘핸드볼 선언 안된 장면’ 등을 공유했다.

이에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 도입은 환영하지만 더욱 확실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프로야구의 경우 선수나 심판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할 수 있으나 프로축구의 경구 FIFA 규정상 선수나 감독, 코치 등이 VAR을 요청할 수 없다. 만약 선수가 요청할 경우 경고, 스텝들은 바로 퇴장조치를 내릴 수 있다. 심판의 판정이 절대적일 수밖에 없는 현재의 구조는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광주는 지난 3월 19일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도 심판이 박동진의 등에 맞은 공을 핸드볼 반칙으로 오인해 페널티킥을 선언, 1-2로 역전패 당한 바 있다. 당시 연맹은 해당 심판에 대해 무기한 배정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지만 광주의 잃어버린 승점 3점은 돌아오지 않았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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