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진드기 매개 ‘SFTS’ 주의 당부

“진드기 물린 후 감기증상…바로 병원가야”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추석을 앞두고 벌초나 성묘 등 야외활동으로 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작은소피참진드기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SFTS는, 주로 봄과 여름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작년 발생현황을 보면 4월부터 11월까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광주지역에서 의심환자로 분류돼 검사를 의뢰한 건수는 13일 현재 119건으로 이 가운데 7건이 양성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해 9월초 기준 66건보다 2배 증가한 것이다. 전국적인 환자 발생 현황도 지난해에는 8월말 기준 63명이었던 것이 올해는 벌써 140명이나 발생했다.

다만, 광주시 보건환연연구원이 광주지역 야산과 등산로 등 자연환경계에서 정기적으로 진드기를 채집해 종별 분포상황과 병원체 바이러스 보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말까지 작은소피참진드기 등 4개종 1천624마리를 채집조사결과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는 한 마리도 없었다.

작은소피참진드기 등에 물려 SFTS에 감염되면 6~14일의 잠복기를 거쳐 38~40도에 이르는 고열과 구토, 설사와 같은 소화기증상이 동반되며 혈소판과 백혈구가 감소하고 중증의 경우 중추신경계 이상 소견과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발열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반드시 기피제를 뿌리거나 긴소매, 긴바지, 양말을 착용하여 진드기 등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풀밭에서는 돗자리나 신문 등을 이용해서 풀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설명하고 있다.

서진종 시 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조사과장은 “만약 진드기에 물렸는데 고열, 두통, 오한과 같은 심한 감기증상이 있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 진료 받을 것”을 당부했다./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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