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곁으로 더 다가서는 탄력 순찰

<조영훈 광주남부경찰서 대촌파출소>

일선 파출소 근무 경찰관으로서 지역 주민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치안 행정에 나서고 있으나 아쉬울 때도 많다. 갈수록 치안 수요는 늘고 있는데다 범위도 넓어 꼼꼼히 순찰을 하고 있지만 시간적이거나 공간적인 한계 때문에 제약을 받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지역 순찰을 실시하는 이른바 ‘주민밀착형 탄력순찰’ 제도 정착에 총력을 쏟고 있다.

실제로 경찰청이 지난 7월 17일부터 시작된 시범운영 기간 동안 실시한 주민의견 조사 결과 ‘탄력순찰 제도의 지속을 희망한다’는 응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도가 시행 초기에 어느 정도 혼선을 빚을 가능성도 있지만 완전 정착되면 ‘풀뿌리 치안행정’의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 제도의 내실화를 위해 주민들이 순찰 희망 시간과 장소를 편리하게 요청할 수 있는 ‘순찰신문고’ 웹페이지를 운영키로 했다. 또 현재 운영 중인 ‘스마트국민제보’ 서비스의 여성 불안신고 메뉴에서 원하는 순찰 시간과 장소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프라인에서는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를 중심으로 주민들이 직접 순찰 희망 시간과 장소를 표시할 수 있는 지도를 비치해 의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주민들이 순찰을 요청한 장소에 대해서는 주민요청량과 112 신고량을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결정해 꼼꼼히 순찰할 계획이다.

앞으로 주민 의견을 치안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주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따뜻하고 믿음직한 경찰이 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아무리 경찰이 주민 곁으로 다가서는 탄력순찰에 총력을 쏟더라도 주민과 함께 하는 탄력순찰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 제도 정착은 더딜수 밖에 없어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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