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3일께 무등산 첫 단풍

기온상승으로 평년보다 3일 늦어져



2017년 단풍 예상시기 /케이웨더 제공
올해 광주지역 첫 단풍은 다음 달 23일쯤 무등산에서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평년보다는 3일 늦게, 작년보다는 9일 늦은 시기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18일 올해 우리나라 첫 단풍 시기를 설악산은 이달 27일, 중부지방 27~10월 19일 사이, 남부지방 10월 11일~23일, 지리산 10월 11일, 내장산 10월 20일, 무등산 10월 23일로 관측했다.

이는 평년보다 1~3일 늦어진 것으로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상승이 첫 단풍시기를 늦춘 것으로 분석됐다.

첫 단풍은 산 전체로 봤을 때 정상에서부터 20% 가량 단풍이 들었을 때를 말한다. 일 최저기온이 5℃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단풍이 나타난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잎 속 엽록소의 분해로 노란 색소인 카로티노이드(Carotenoid) 색소가 드러나게 되면 노란색, 광합성 산물인 잎 속의 당분으로부터 많은 효소 화학반응을 거쳐 안토시아닌(Anthocyanin) 색소가 생성되면 붉은색, 타닌(Tannin)성 물질이 산화 중합돼 축적되면 갈색이 나타나게 된다.

단풍은 하루에 20~25km의 속도로 남쪽으로 이동해 첫 단풍 이후 약 2주 정도 뒤에 단풍 절정시기가 된다.

단풍 절정은 오대산과 설악산에서 10월 18~19일을 시작으로, 중부지방에서는 10월 26~28일, 지리산과 남부지방에서는 10월 26일~11월 4일 사이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웨터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을수록 단풍이 빨라진다”며 “단풍은 평지보다는 산, 강수량이 많은 곳 보다는 적은 곳, 음지보다는 양지바른 곳에서 아름답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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