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재그차선’ 의미 아시나요
<전상철 광주 남부경찰서 주월파출소>

도로 노면표시는 도로교통의 안전을 위해 각종 주의ㆍ규제ㆍ지시 등의 내용을 기호와 문자 또는 선으로 도로사용자에게 알려준다.

흔히 알고 있는 중앙선, 서행표시 등 여러 종류의 선과 삼각형, 다이아몬드 등 도형들이 노면표시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노면표시로 본의 아니게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대중교통수단인 버스의 통행을 원활히 하기 위해 도로의 차로 중 버스만 다닐 수 있도록 제공되는 버스전용차로의 경우 실선과 점선이 파란색으로 나타나며,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되지 않는 시간에는 일반적인 차선표시로 보면 된다.

청색 실선인 곳은 버스 외에 다른 차량이 진입할 수 없음을 의미하고, 청색 점선은 전용차로를 통행할 수 있는 자동차일 경우 선을 넘어도 된다는 의미이다.

실선과 점선 외에도 길가장자리 구역선이나 정차ㆍ주차 금지선을 지그재그 형태로 나타난 노면표시가 있는데, 이는 ‘천천히’ 표시와 같이 삐뚤삐뚤 구부러져 있는 차선으로 30㎞ 이내의 속도로 서행해야 할곳을 표시한다.

운전자 시각에서 봤을 때 전면에 차가 있으면 마름모꼴(서행표시) 표시가 잘 보이지 않고, 일반 차선보다 차로 폭이 좁아 보이는 시각적인 효과를 주기 때문에 차량 속도를 강제적으로 늦추도록 하기 위해 설치했다. 지그재그 차선이 있는 곳에서는 주ㆍ정차를 할 수 없다. 이 차선은 보행자가 많은 횡단보도, 어린이 보호구역, 노인 보호구역 등 보행자들의 안전을 보장하려는 목적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운전자와 시민들은 차선 설치 목적을 제대로 알지 못하여 지그재그 차선표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빠른속도로 내달리는 모습이나 불법 주ㆍ정차된 차량이 목격되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급할수록 천천히’라는 말이 있다. 교통안전에 관심을 가지고 인식을 개선한다면 교통사고는 저절로 감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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