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D, 내달 14일까지 ‘나는 내 것이 아름답다’전

김환기·야오미 쿠사마 등 대표작품 ‘한 자리’
갤러리 D, 내달 14일까지 ‘나는 내 것이 아름답다’전
‘개관 8주년 기념’ 9명 국내외 유명 작가 컬렉션 공개
 

김환기 작 ‘무제’

갤러리 D가 개관 8주년을 맞아 이 시대 예술계 거장부터 저력있는 중견작가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장르, 국적을 넘나드는 대표작품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다.

갤러리 D는 10월 14일까지 ‘나는 내 것이 아름답다’를 주제로 개관 8주년 기념 소장품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김환기, 이강소와 같은 한국 대표 작가를 비롯해 오병욱, 변연미, 이동기 등 중견 작가, 야요이 쿠사마, 제프 쿤스 등 해외 유명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도입부에서는 한국 근대화단의 거장인 김환기 작가의 파리 유학시절인 1960년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산, 강, 달과 같은 자연을 한국적 정서를 아름답게 조형화하며 꿈꾸는 듯 한 푸른색과 무한한 흰색을 화폭 위에 펼쳐놓은 작품을 통해 한국모더니즘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제프 쿤스 ‘Balloon Dog’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컨템포러리 작품들도 이번 컬렉션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물감뿌리기 기법으로 생긴 자잘한 점을 이용해 경계를 알 수 없이 펼쳐진 수평선을 표현하며 무한한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오병욱 작가, 커피찌꺼기와 모래, 잉크를 사용해 황폐하게 변한 숲을 표현한 변연미 작가, 무심한 듯 진지하고, 경쾌한 색으로 꾸며진 아토마우스를 통해 가벼운 이미지 이면의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매력을 보여주는 이동기 작가의 작품들을 통해 동시대 작가들의 무한한 상상력과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다.

또 해외작가의 작품으로는 편집적 강박증을 현란한 색채와 반복되는 패턴으로 풀어내며 일본의 대표작가로 손꼽히는 야요이 쿠사마의 ‘호박(2001)’을 만나볼 수 있으며, 현대적인 팝아트의 대표주자인 미국작가 제프 쿤스의 풍선개(Balloon Dog) 시리즈까지 다양한 구성으로 전시의 풍성함을 더하고 있다.

한편, 2009년 9월 개관한 갤러리 D는 매년 국내외 작가들을 소개하는 다채로운 개관 기념전을 기획해 선보여왔다.(문의=062-222-8011)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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