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네티즌>

신용카드 ‘더치페이’ 추진

“필수기능 vs 탁상공론”

정부가 한 개의 신용카드로 ‘더치페이’(각자내기)를 쉽게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자 인터넷 댓글 창에는 “꼭 필요한 조처”라는 호평과 “시대에 뒤처진 발상”이라는 반응이 엇갈렸다.

19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이 추진 과제는 대표자 1인이 전액을 카드로 내고 일행에게 앱(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으로 더치페이를 요청하면 나머지 사람들이 각자 카드로 분담금을 결제하게 해주는 것이다.

지금껏 이런 카드 더치페이는 ‘신용카드를 채무 상환의 수단으로 쓰면 안 된다’는 규정 탓에 할 수가 없었지만, 유연하게 법규를 해석해 이를 일부 허용해준다는 얘기다.

네이버 사용자 ‘ryan****’는 “요즘처럼 각자 내는 것이 보편화한 시대에 꼭 필요한 기능 같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dnjs****’도 “돈을 바로 n분의 1 할 필요가 없어 좋을 것 같다. 현금이 없다며 식사자리 등에서 돈을 안 내려는 사람들에게 좋은 방안”이라고 평했다.

반면 포털 다음의 ‘러블리다향’은 “지금도 포스(POS·매장 매출관리 장치)를 통해 각자 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만큼, 전혀 불필요한 조처”라고 비판했다.

‘DUAL’도 “스마트폰 간편결제 송금이 많이 있는데 저렇게 카드 긁고 다른 사람에게 앱으로 요청할 이유가 없다”며 “전형적인 탁상공론”이라고 지적했다.

새 제도가 사기 등에 악용될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당부도 적잖았다.

네이버의 ‘htw8****’는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가 원치 않는 금전 부담을 지거나 사기를 당할 우려가 있을 것 같다”며 대책을 당부했다.

다음의 ‘white’는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법)의 접대 금액 한도를 속이는 용도로 신용카드 더치페이가 악용될 공산이 있다”고 지적했다.

‘허니’는 “나눠내기를 요청했는데 당사자가 결제를 거부하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며 “이런 분쟁을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대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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