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두산, 22일 광주서 1위 자리 놓고 진검승부

미리보는 한국시리즈 7차전?

KIA-두산, 22일 광주서 1위 자리 놓고 진검승부

다승 공동 1위 헥터 vs 두산 장원준 선발 맞대결
 

KIA 헥터.
두산 장원준.

선두 KIA 타이거즈가 결국 매직넘버를 줄이지 못한 채 두산과 진검승부를 펼친다.

KIA는 22일 두산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로 불러들여 마지막 맞대결을 치른다. 21일 현재 1위 KIA는 시즌 81승1무53패를 기록중이고, 2위 두산은 시즌 80승3무55패의 성적을 올렸다. 승차는 불과 1.5경기차.

KIA의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7’. 하지만, 이번 주에는 단 1개의 매직넘버도 지우지 못했다. 그래도 22일 맞대결서 이기면 두산을 2.5경기 차로 떨어뜨린다. 매직넘버도 ‘5’로 줄어든다. 추석연휴 전 매직넘버 완전 소멸이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도 그릴 수 있다.

KIA는 22일 두산전을 시작으로 23일 kt, 24일 한화, 26일 LG와 잇따라 홈 경기를 갖는다. 이후 28~29일 한화와의 원정 2연전, 10월 1~3일 kt와의 원정 3연전으로 시즌을 마친다. 어떻게든 홈 에서 매직넘버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그래야 마지막 원정 5연전이 덜 부담스럽다. 매직넘버 2개가 걸린 22일 두산과의 마지막 맞대결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KIA가 두산에 패배하면 0.5경기 차로 쫓긴다. 두산도 우승 매직넘버를 가동할 수 있다. 설령 두산에 이겨도 이후 잔여 홈 경기 성적이 좋지 못하면 엄청난 부담을 안고 마지막 원정 5연전에 임해야 할 수도 있다. 어떻게든 두산을 잡고 침체된 분위기를 끊어야 한다.

정규리그 1위팀의 한국시리즈 우승한 확률은 84.6%(전후기·양대리그 제외 26차례 중 22차례 우승)로 매우 높다. 1위팀은 충분한 휴식을 치르면서 전력을 정비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반면, 플레이오프 등을 치르고 올라오는 팀은 체력적인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올해 상대전적은 양팀이 7승1무7패로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 현재 KIA는 9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두산은 6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KIA 선발은 헥터 노에시다. 헥터는 현재 다승왕과 20승을 향해 도전중이다. 팀 동료 양현종과 나란히 18승를 거둬 다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헥터는 다니엘 리오스, 앤디 밴헤켄, 더스틴 니퍼트에 이은 외국인 투수 4번째 20승에 도전한다.

헥터와 맞대결할 두산 선발은 장원준이다. 올시즌 KIA를 상대로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 3.93을 기록했다. 갑자기 타격 슬럼프로 향하고 있는 KIA 타자들의 회복이 관건이다.

장장 6개월간 진행된 페넌트레이스의 종창역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날 경기는 미리보는 한국시리즈 7차전과 다름 없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