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초·중·고 성폭력 피해 3년새 2배 증가

중학생 높은 비중…성비위 교직원도 늘어

주경님 의원 “전문인력 운영 등 계획 마련”
 

광주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 발생하는 성폭력이 최근 3년 사이 2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광역시의회 주경님<사진> 의원은 21일 제261회 임시회 5차 본회의 교육청 소관 시정 질문을 통해 광주시 교육청 관할 특수학교를 포함한 초·중·고등학교 내 성폭력과 관련된 수치들이 큰 폭으로 증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에 따르면 광주지역 피해 학생의 경우 2014년에는 초등학교 53명, 중학교 30명, 고등학교 20명이었지만, 2015년 이후 중학교 피해 학생 수가 크게 늘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15년 피해 학생은 중학교가 82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해 가장 많았고 초등학교 36명, 고등학교 13명 등이다. 2016년에는 중학교 161명, 초등학교 51명, 고등학교 18명 등으로 중학교 피해 학생 수 비율이 68%까지 치솟았다.

또한 학교 성폭력과 관련된 자치위원회 심의 현황을 보면 2014년 51건의 심의가 2015년 78건, 2016년 102건으로 늘어 2년 만에 200%로 증가했다. 특히 성폭력을 막아야 할 교직원들에 대한 성비위 징계도 2014년 3명에서 2015년 6명, 2016년 7명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주 의원은 “학교 폭력과 자살위기 등의 학교 내 위해상황을 대처하기 위해 네 명의 전문상담사가 대응을 하고 있지만 학교 성폭력의 경우 광주시 교육청의 담당은 단 한명에 불과 하다”면서 “광주시교육청은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업과 성폭력 특성상 2차, 3차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전문 인력운용과 지역 교육환경에 맞는 중장기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성폭력 예방과 근절을 위해 관계부처, 유관기관과의 주기적 협의회로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대책을 수정 보완하기로 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에 성폭력 전담 전문인력을 배치해 학교 현장 컨설팅과 사안발생 시 업무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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