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 풍요로움에서 소외되는 시민 없기를…

<정영화 광주광역시 복지건강국 고령사회정책과장>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추석(秋夕)은 풍요의 계절이다. 추석은 그만큼 풍족하고 넉넉한 마음으로 맞을 수 있는 명절이다.

그리고 추석은 ‘옷은 시집 올 때처럼, 음식은 한가위처럼’, ‘푼주의 송편이 주발 뚜껑 송편 맛보다 못하다’ 등 추석의 넉넉함과 풍요로움을 나타내는 말들이 많다.

이와 같이 넉넉함과 풍요로움이 넘쳐나는 올해 추석명절 연휴가 전례 없이 10일이라는 최장일 연휴를 앞두고 있다. 이에 오래전부터 고향을 찾아 그동안 객지생활로 만나지 못했던 부모 형제를 만난다는 기대감에 들뜬 사람들과 국·내외 여행계획들을 세우고 가족, 친지간 또 다른 추억을 만드는 분위기에 각 여행사는 벌써부터 분주한 모습들이다.

대다수 사람들이 이렇게 풍요롭고 넉넉한 한가위 명절을 보낼 수 있다는 기대감에 가득차 있지만, 우리들 곁에는 기나긴 추석명절이 그리 반갑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바로 홀로 어르신과 소외계층 사람들로, 자칫 더욱 외롭고 쓸쓸해 질 수 있는 추석명절이 걱정일 것이다.

이에 우리시에서는 이번 명절기간에도 홀로 계시는 노인들의 외로운 마음을 달래주고 함께 해 쓸쓸하고 슬픈 추석 명절이 아닌 웃음이 가득한 더불어 행복해지는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생활관리사 214명이 홀로 사는 노인분들의(5천325명) 안전을 확인하고 무료급식 기관 41개소에서는 추석연휴 기간 결식이 우려되는 노인분들에게 급식이 지원되지 않는 날에는 햇반, 떡국떡, 과일, 누룽지, 밑반찬 등 대체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추석명절 노인복지시설은 연휴기간 비상근무 및 연락체제를 강화하여 어르신들의 보호활동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와 같이 관에서 다양한 노인돌봄 활동을 시행하지만, 사회구성원 모두가 넉넉함과 풍요로움이 넘쳐나는 한가위 명절을 보내기 위해서는 지역공동체 구성원인 주민 개개인의 조그마한 관심과 배려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고향방문과 국내외 여행 등 가족, 친지간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틈틈이 추석명절에 더욱 외롭고 쓸쓸해 질 수 있는 소외계층에도 관심을 가져주어 더불어 행복하고 풍요로움이 배가 되어 가슴 따듯한 추석 명절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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