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웅미술관, 10월 22일까지 ‘완행버스’전

미래사회, 우리에게 필요한 진정한 가치를 묻다
하정웅미술관, 10월 22일까지 ‘완행버스’전
한희원·윤남웅 등 16명 작가 참여·75점 출품
 

이정록 작 ‘nabi 112’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우리 주변에는 공상과학 영화에서 꿈꿔왔던 상상들이 일상이 되고 있다. 첨단기술을 통해 사회가 진보하는 청사진의 이면에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성찰없이 단기간 압축성장한 대한민국의 불안한 현실이 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미래사회에 대한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는 상황 속에서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담은 ‘완행버스’전을 10월 22일까지 하정웅미술관에서 연다. 개막행사는 오는 26일 오후 5시 하정웅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완행버스는 ‘빠르지 않은 속도로 운행하면서 승객이 원하는 곳마다 서는 버스’를 말한다. 시간표대로 운행하며 정해진 정류소에서 정차하는 시스템과 비교하면 완행버스는 예측불가능하며 비효율적인 운행방식이다.

이번 전시는 완행버스의 비유를 통해 인간만이 지닌 고유성을 크게 두 가지로 압축해 보여주고 있다. 인간미로 표출되는 인간의 ‘감성’, 인간의 감각과 통찰의 발현으로서의 ‘직관’이다.
 

윤남웅 작 ‘사람’

전시주제에 맞춰 하정웅컬렉션 작가인 전화황, 박병희, 곽인식, 손아유, 문승근과 지역작가인 강운, 김재성, 서영기·이정은, 유승우, 윤남웅, 이정록, 이진경, 정선, 정송규, 한희원이 참여해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75점을 선보인다.

조진호 광주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현재 혹은 미래에서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사유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정웅미술관에서는 전시기간 내 바쁜 도심 속에서 잠시나마 스스로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관람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생각 컵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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