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 한화와 2연전·kt와 3연전에 운명 걸려

KIA, 6경기 전승해야 자력우승

하위권 한화와 2연전·kt와 3연전에 운명 걸려

‘9월 슬럼프’ 4번 타자 최형우 부활 시급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두산에 공동1위를 허용했다. KIA 4번타자 최형우는 9월 이후 타격감이 급격히 식었다. KIA가 살아나려면 최형우의 타격이 살아야 한다. /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두산에 공동1위를 허용하며 정규시즌 1위 싸움이 안갯속이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진다면, 정규시즌 최종일인 10월 3일에야 1위가 결정될 수도 있다. 시즌 내내 독주하던 KIA는 막판, 큰 위기에 빠졌다. 반면, 전반기를 5위로 마친 두산은 후반기 7할대 승률(0.714, 40승 2무 16패)의 무서운 기세로 KIA를 추격해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매직넘버는 KIA가 쥐고 있다. KIA는 남은 6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한다. 다만 최근 KIA의 페이스로 봐서는 6경기 전승이 쉬워보이지 않는다.

KIA가 전승을 하지 못한다면 두산의 잔여경기 성적과 함께 따져야한다. KIA가 우승하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두산보다 최소 2승을 더 따내야한다. 두산이 3승1패를 한다면 KIA는 최소 5승1패 이상, 2승2패를 한다면 4승2패 이상을 해야한다.

만일 전반기 13경기차가 뒤집힌다면 이는 KBO리그 역사상 최초 기록이다. 앞서 2002년 전반기 1위였던 KIA가 6게임차 3위였던 삼성에게 역전 우승을 내준 바 있다. 또 80승 고지에 선착한 팀이 정규시즌 우승을 하지 못한 사례도 한 번도 없었다.

KIA는 11경기를 남겨놓은 지난주 매직넘버를 ‘7’로 줄여놨지만 이후 5경기에서 매직넘버를 한 개밖에 줄이지 못했다. KIA가 1승4패로 부진한 사이 두산이 연전 연승을 했기 때문이다. 22일 열린 양 팀의 시즌 최종 맞대결에서도 두산의 완승이었다.

KIA는 26일∼10월 3일까지 6경기를 치른다. 26일 LG와 마지막 홈경기를 갖고,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지만 최근 무서운 경기력을 보이는 한화 이글스와 28·29일 2연전을, ‘무서운 꼴찌’ kt wiz와 10월 1∼3일 3연전을 펼친다. 투수력을 생각하면 2연전, 3연전을 펼치는 일정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두산은 27일 kt, 29일 LG 트윈스, 10월 1일 한화, 3일 SK 와이번스와 차례대로 만난다. 경기와 휴식이 반복되는 편안한 일정이다. 더구나 SK가 예상대로 5위를 확정하고 10월 3일 경기를 치른다면, 두산은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하위권과 맞대결을 펼치지만 KIA의 상태가 좋지 못하다. 9월 성적이 9승11패. 그리 나쁘지 않지만 최근 성적이 문제다. 지난주 1승4패를 했다. 4경기를 모두 이긴 두산에 3.5게임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률을 허용했다.

주전과 비주전의 수준차가 크다보니 주전에 대한 의존도가 컸던 KIA는 빨리 우승을 확정짓고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싶었지만 이젠 끝까지 총력전을 해야할 상황이 됐다.

특히 전반기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MVP 후보에 거론되기도 했던 KIA 4번타자 최형우는 9월 이후 타격감이 급격히 식었다. 8월에는 21경기에서 2홈런에 그치면서도 타율이 0.389(72타수 28안타)에 달했고, 타점도 23개나 뽑아내면서 평균을 유지했다. 하지만, 9월에는 타율 0.232(69타수 16안타) 1홈런 8타점에 그쳤다.

최형우가 중간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주지 못하다보니, KIA의 득점 루트가 끊길 수밖에 없었다. 결국 KIA가 살아나려면 최형우의 타격이 살아야 한다.

이제 정규시즌은 1주일 남았다. 과연 KIA가 두산을 물리치고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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