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역풍 뚫고 중국 진출한 지역 업체들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들이 ‘사드역풍’을 뚫고 잇따라 중국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광주·전남중소벤처기업청이 전남수출기업협동조합과 함께 최근 2박3일간 ‘중국 바이어초청 개별기업 방문 수출상담회’를 열어 기대 이상의 큰 성과를 이뤄냈다. 이는 광주·전남중소벤처기업청의 치밀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전라미향’ 수출촉진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중국 현지를 방문, 사전 시장조사를 벌여 중국 바이어를 초청해 상담회를 열었다. 상담회도 한 군데 모아놓고 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공장을 바이어와 함께 방문해 밀착형 상담활동을 벌였다.

이동시간에는 버스에 중국바이어와 함께 올라 현장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설명하고 이해시켰다. 일과 시간이 끝나고 저녁식사 자리까지 찾아가 자사 제품의 장점을 홍보하는 등 신뢰구축에도 힘썼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신안우럭의 ‘백년초 건우럭’과 참살이의 ‘꿀 유자차’ 등 17개 업체에서 950만 달러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480만 달러 규모의 수출 MOU를 맺은 것은 덤이었다.

보해양조도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알리바바 그룹과 손잡고 중국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보해양조는 지난 21일 1차로 잎새주와 복받은 부라더 등 15만 병(약 10만 달러)을 중국으로 수출했다. 계속해서 중국 수출이 기대된다. 알리바바 입점 자체가 중국 소비자들에게는 ‘믿을 수 있는 제품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드영향으로 대기업들이 중국에서 철수하거나 철수 검토에 들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업체들의 중국시장 진출은 그래서 더 값지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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