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암댐 실버대학 연합체육대회 ‘어르신들 잔치의 장’

순천·보성·화순 등 1천300여명 참가

65세이상 노인 42% 주민행사 자리매김
 

K-water 주암댐관리단 최근 주암댐 주변에 있는 순천시와 보성군, 화순군 12개면 1천300여 명의 어르신들이 순천시 송광면 체육공원 잔디광장에 모여 면단위로 편을 나눠 ‘2017년 주암댐실버대학 연합체육대회’를 개최했다./K-water 주암댐관리단 제공

“우와 우리가 이겼다” 70에서 90대에 이르는 어르신들이 따가운 가을 햇살아래 초록색 잔디밭에서 힘찬 고함소리와 함께 덩실덩실 춤을 추며 즐거운 체육행사를 가졌다.

K-water 주암댐관리단 최근 주암댐 주변에 있는 순천시와 보성군, 화순군 12개면 1천300여 명의 어르신들이 순천시 송광면 체육공원 잔디광장에 모여 면단위로 편을 나눠 ‘2017년 주암댐실버대학 연합체육대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물풍선 나르기와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줄다리기 등 면대표로 뽑힌 선수들은 비지땀을 흘리며 꼭 이기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뛰고 뒤에서는 깃발을 흔들면서 힘찬 박수로 선수들을 열심히 응원했다.

여름내내 무더위로 지친 어르신들이 모처럼 갖는 체육행사는 정성껏 준비한 풍성한 음식과 술로 기분을 전환하며 마냥 즐거워 하는 모습은 마치 어린시절 운동회를 연상케 했다.

여가에다 무대 앞에 나와서 벌이는 댄스 경연대회는 서툴지만 엉덩이와 어깨, 손과발을 열심히 흔들면서 서로 처다보며 웃고 즐거워 했다.

이렇게 열린 주암댐실버대학 연합체육대회는 65세이상 노인인구가 42%에 달하는 주암댐주변 주민들의 가장 큰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체육대회 개막식에서 실버대학 총장인 이병협 주암댐관리단장은 “시·군을 떠나 13개면 어르신들이 한자리에 모여 즐거워하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이런 행사를 통해 이웃들간 화합과 우의를 다지는 계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암댐노인실버대학은 지난 2008년 순천시 송광면 노인건강증진 프로그램으로 시작돼 매년 점차 확대돼 2009년에는 3개면, 올해에는 12개면으로 회원수만 1천500여 명에 달해 3개시·군 12개면 65세 어르신들이 모두 참여할 정도이다.

실버대학에서는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어르신을 위한 가사도우미, 밑반찬과 빨래방 사업, 지역의료단체와 연계한 한방진료와 건강검진 사업 등 노인복지의 산실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뿐 아니라 분야별 전문가를 초청해 시니어로빅 등 건강 프로그램에다 취미, 여가활동, 노인 인권보호와 학대 예방 교육, 고령사회 적응 교육 등 100세 시대를 준비한 맞춤교육으로 실버대학 참여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체육대회는 물론 실버대학에 들어가는 모든 운영비용은 K-water 주암댐관리단에서 댐주변 주민지원사업으로 부담하고 있다.

이날 체육대회에는 면별 실버대학 학장과 12개면사무소 면장, 순천시노인회장, 박동수, 김기태 전남도의원, 시·군 지역 시·군의원, 주암관리단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한편 올해 체육대회 우승은 보성군 율어면 실버대학이 차지했다.

순천/김현수 기자 kh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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