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예선전 28일 개막

최강 여자 대표팀, 난적 엘리스 크리스티와 정면 대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제1차 쇼트트랙 월드컵대회가 28일(한국시간)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슈카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사진은 서울 태릉실내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스피드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예선전’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제1차 쇼트트랙 월드컵대회가 28일(한국시간)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슈카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출전권은 이번 대회를 포함해 총 4차례 ISU 쇼트트랙 월드컵대회 합산 성적으로 가려져 전 세계 간판급 선수들이 총출동할 전망이다.

김선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23일 대회가 열리는 헝가리에 도착해 현지 적응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여자 대표팀은 500m를 제외한 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쌍두마차’ 심석희(한국체대)와 최민정(성남시청)을 필두로 김아랑(한국체대), 이유빈(서현고), 김예진(평촌고), 노아름(전북도청)이 1,000m와 1,500m, 계주에서 금메달 3개 획득에 도전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최민정이다. 그는 지난 3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2017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종합 3연패에 도전했지만, 최악의 불운에 눈물을 흘렸다.

주 종목인 1,500m 결승에서 넘어지고, 500m와 1,000m에서 잇달아 실격 판정을 받으며 개인 종합 6위로 밀렸다.

최민정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세계 최강자의 자리를 다시 찾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여자부 종목별 최대 경쟁자는 영국의 간판스타 엘리스 크리스티다. 크리스티는 지난해 12월 강릉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에서 한국 대표팀의 ‘텃밭’인 1,000m 두 차례 경기에서 각각 최민정과 심석희를 꺾고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크리스티는 지난해부터 주 종목 500m 대신 1,000m를 집중적으로 훈련했는데, 기량이 크게 오르며 한국 여자 대표팀의 최대 경쟁자로 떠올랐다.

그는 지난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대표팀은 서이라(화성시청), 임효준(한국체대), 황대헌(부흥고), 김도겸(스포츠토토), 곽윤기(고양시청), 박세영(화성시청)이 출격한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서이라다. 그는 지난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2013년 대회 신다운 이후 4년 만에 남자부 종합 우승을 거뒀다.

남자 대표팀 선수들은 기량면에서 세계 수준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경험부족과 조직력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평창올림픽 쇼트트랙은 종목별로 출전 선수가 제한돼 있다. 남녀 500m는 각각 32장의 출전권이 주어지고 남녀 1,000m와 1,500m는 36장, 계주는 8장이 배부된다. 종목별로 국가당 최대 3명씩 출전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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