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 인수

비트코인 거래소 해킹 시도, 북 악성코드 이메일 이용

넥슨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빗을 인수했다.

넥슨은 지주회사인 NXC(엔엑스씨)가 코빗 주식 12만5000주를 912억5000만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NXC는 지분 취득 후 코빗 주식 13만6228주(지분율 65.19%)를 보유하게 된다.

코빗은 유영석 대표가 2013년 7월에 설립한 온라인 가상화폐 거래소다.

빗썸, 코인원 등과 함께 국내 3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꼽힌다.

넥슨은 NXC가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코빗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장 암호화폐 사업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는 게 넥슨 측 설명이다.

한편 27일 경찰청은 북한이 지난 7월5일부터 8월8일까지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 4곳에 소속된 직원 25명에게 경찰·검찰 등 국가기관과 금융기관을 사칭해 악성코드를 심어놓은 파일을 첨부한 이메일을 10회에 걸쳐서 발송하는 방법으로 해킹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4월 야피존(비트코인 거래소) 해킹사건과는 달리 실제 비트코인이 탈취되지는 않았다.

이들은 비트코인 탈취를 목적으로 비트코인 거래소 관계자 25명에게 검찰과 경찰을 사칭해 '수사 협조 의뢰'라는 제목 하에 실제 검·경 수사관들의 신분증 사본 파일이 첨부돼있기도 했다.

메일 발송에 쓰인 9개의 계정 중에는 국내 거주자의 스마트폰을 감염시켜 문자메시지를 해킹해 얻은 인증번호를 통해 새롭게 생성한 계정도 있었다.

경찰은 메일 발송에 쓰인 경유서버에서 지난 2014년 북한발 한수원 해킹사건과 2016년 청와대 사칭 전자우편 발송사건과 동일한 대역의 IP주소가 발견된 점을 근거로 북한 소행이라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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