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생리대 조사 평가 결과 발표 '팬티라이너 인체유해성 낮아'

VOCs 휘발성유기화합물 10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발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 판매되는 생리대를 대상으로 한 1차 VOCs 휘발성유기화합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시중 유통 중인 생리대에 존재하는 인체 위해성이 높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0종에 대한 전수조사와 위해평가를 한 결과, VOCs 검출량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번 1차 전수조사 및 위해평가는 신뢰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고자 의료·분석·위해평가·소통전문가로 구성된 '생리대안전검증위원회'와 공식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가 총 84종의 VOCs 중 생식독성, 발암성 등 인체 위해성이 높은 10종의 VOCs에 대해 우선 검증 절차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대상은 지난 14년 이후 국내 유통(제조·수입)· 해외직구 생리대와 팬티라이너 총 666품목(61개사)과 기저귀 10품목(5개사)이다.

그 결과 생리대·팬티라이너에서 검출된 VOCs의 종류와 양은 차이가 있었으나 국내유통(제조·수입)과 해외직구제품, 첨가된 향의 유·무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으며, 모두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제품군별 VOCs 위해평가를 살펴 보면, 생리대는 대부분의 국내유통 및 해외직구 제품에서 VOCs가 검출되었으나, VOCs 최대 검출량을 기준으로 해도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낮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일회용생리대는 성분별로 9∼626, 면생리대는 32∼2035, 팬티라이너는 6∼2546, 공산품 팬티라이너는 17∼12854, 유기농을 포함한 해외직구 일회용생리대는 16∼4423의 안전역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기저귀는 국가기술표준원이 최근 3년간 신고·유통 중인 380품목 중 국내 시장점유율이 높은 상위 5개사 어린이용 기저귀 10개 품목을 우선 검사한 결과, 생리대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의 VOCs가 검출됐으며, 위해영향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식약처는 현재 생리대의 VOCs 검출량이 인체에 위해한 수준은 아니나 국민불안 해소 차원에서 생리대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VOCs 74종에 대한 전수조사를 올해 말까지 신속히 진행하고, 농약류(14종)·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3종)·고분자흡수체의 분해산물인 단량체(Acrylic acid)에 대해서는 2018년 5월까지 검사를 완료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하여 생리대 업체들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지난달부터 생리대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불안감이 급격히 확산되며 고초를 겪은 주요 생리대 업체들은 이번 식약처 발표를 계기로 논란이 해소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생리대 유해성 문제를 제기한 여성환경연대는 이번 식약처의 조사가 아직 미흡한 수준이라며 조사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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