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화산 위험 단계, 관광 여행 주의

외교부 추석연휴 발리 여행 경보 주의보

세계적인 유명 관광지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아궁 화산이 조만간 분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발리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를 가장 높은 단계인 '위험'으로 높이고, 분화구 반경 대피구역을 확대했다. 

2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전날 정오까지 9만6천86명의 주민이 피난해 430개 임시 대피소에 수용됐다고 밝혔다. 

우리 외교부도 27일 인도네시아 발리섬 아궁(Agung) 화산의 분화 우려를 이유로 발리·롬복섬의 여행경보를 기존 남색경보(여행유의)에서 황색경보(여행자제)로 상향 조정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발리 아궁 화산은 22일부터 폭발 위험단계가 최고 단계로 격상된 상황"이라면서 "국민들은 아궁화산 주변지역에 대한 여행을 자제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는 26일 하루 동안 952건의 화산지진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중 373건(39%)은 지표면과 가까운 지점에서 발생한 '얕은 지진'이었다. 

27일 오후와 저녁에는 아궁 화산에서 약 50km 떨어진 발리 섬 덴파사르 시에서도 느껴지는 규모 4 내외의 강한 지진이 거듭 발생하기도 했다. 

높이 3천142m의 발리 아궁 화산은 지난 1963년 마지막 분화 당시 인근 주민 1천100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항공당국은 화산 분화로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이 폐쇄될 경우 발리행 항공기들을 자카르타 등 주변 10개 공항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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