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서 피톤치드 마시며 가족과 힐링의 시간을”
전국 최대 편백나무 ‘치유의 숲’ 축령산 산림욕 성지 ‘각광’
장성호 수변길 트레킹 명소 인기…숲·호수 정취 ‘동시에’
 

오는 10월 13일부터 29일까지 황룡강 일원에서 열릴 ‘장성 황룡강 노란꽃잔치’

가을은 여행의 계절이다. 덥지도 춥지도 않아 딱 좋은 날씨가 여행을 부추긴다. 하지만 여행지를 고르는 게 쉽지만은 않은데다 여행지가 너무 멀면 오가는 데 시간을 허비하느라 여독이 남기 십상이다.

여독을 남기지 않은 여행으론 주말 당일치기 여행이 제격이다. ‘귀차니스트’도 일으켜 세울 여행지로 전남 장성을 추천한다.

특히 성묘와 차례상 준비로 바쁜 추석연휴 때도 큰 부담 없이 가족과 함께 여행을 즐길 만한 곳으로 장성만한 곳이 드물다.

임야가 전체 면적의 60%를 넘을 정도로 자연경관이 수려한 장성은 교통 환경이 매우 좋아 광주를 비롯한 대도시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다.당일치기로도 갈 수 있는 장성의 여행지 세 곳을 소개한다.
 

축령산 편백나무 숲

▶전국 최대 편백나무 조림지 ‘축령산’=축령산은 수령 50년 안팎의 아름드리 편백나무 250만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룬 전국 최대 편백나무 조림지다.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뛰어난 풍경 덕분에 ‘태백산맥’ ‘내 마음의 풍금’ ‘침향’ ‘가을로’ ‘쌍화점’ 등 영화와 ‘왕초’ ‘태왕사신기’ ‘전선에서 온 편지’ 등 드라마가 축령산에서 촬영됐다.

편백나무는 항균물질인 피톤치드를 소나무보다 4, 5배가량 많이 함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편백림은 산림욕에 가장 좋은 숲으로 꼽힌다. 축령산이 ‘산림욕 성지’ ‘치유의 숲’ ‘힐링 숲’로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편백나무 숲길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ㆍ우울증 해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장성호 수변길

▶숲과 호수의 정취를 동시에 ‘장성호 수변길’=국민관광지로 유명한 장성호에는 ‘장성호 수변길’이 있다. 장성호 선착장과 북이면 수성리를 잇는 트레킹길이다.

길이 7.5km에 달하는 이 길은 산길과 호반길을 함께 걸을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 숲과 호수의 정취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셈이다.

또 빠르지 않은 걸음으로도 2시간40분이면 전 코스를 밟을 수 있을 정도로 험하지 않기에 동호회원은 물론이고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걸어도 제격이다.

호숫가를 따라 설치된 1.23km 길이의 나무데크길은 장성호 수변길의 백미다. 다리 한쪽에선 숲의 나뭇잎들끼리 스치는 소리를, 다른 한쪽에선 호수의 물이 절벽을 때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박종현 시인은 장성호 수변길에 대해 “탐방객들의 탄성을 지르게 하기에 충분했다”라면서 감탄한 바 있다.
 

장성편백힐링타운 내 자리한 장성편백힐링스파

▶웰빙 스파하며 느긋한 여유 ‘편백힐링타운’=걷는 것조차 귀찮은 사람들이나 가만히 쉬는 것을 여행의 목적으로 삼는 이들에겐 ‘편백힐링타운’이 제격이다.

피톤치드 효과를 체험할 수 있는 휴양타운이 ‘편백힐링타운’이다. 편백나무의 힐링 효과를 느낄 수 있는 편백힐링스파가 이곳의 자랑이다. 입구 등 모든 인테리어를 편백나무로 마감한 덕분에 피톤치드의 스트레스 해소 효과를 제대로 체험할 수 있다.

1층엔 편백효소욕실, 편백족욕, 편백반신욕, 산림욕, 편백스파 시설이, 2층엔 원적외선 편백사우나, 편백족욕기가 설치돼 있는 대중목욕탕이 있다. 다른 어떤 곳에도 없는 웰빙 목욕을 즐기며 느긋한 여행을 만끽하고 싶은 이들에게 편백힐링타운은 안성맞춤 여행지다. 또 인근에 홍길동테마파크, 필암서원 등이 위치해 1박2일 가족여행 코스로도 추천하는 곳이다.

 

장성 사과

▶장성 대표 특산품=장성군은 자연환경이 좋고 교통이 편리해 농사짓기 좋은 곳이다. 농특산물도 당연히 많다. 과일로는 사과, 감, 블루베리, 오디, 배, 토마토, 딸기 등이 유명하다.

이 중에서 사과는 장성의 ‘숨은 강자’라고 부를 만하다. 당도와 모양이 뛰어나 생산량(210ha에서 약 2천400톤)이 수요를 따르지 못할 정도로 인기다. 다른 지역보다 많게는 두 배가량 비싸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소화될 정도로 잘 팔린다. 유명 백화점에 가야 구매할 수 있을 정도다.
 

장성 대봉

장성 감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과일이다. 장성군은 전남에서 감 재배 면적(807.1ha)이 가장 넓다. 일교차가 커 다른 지역보다 씨알이 굵고 육질이 뛰어나며 비타민C가 풍부하다. 특히 대봉으로 만든 곶감은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장성 새싹삼

과일 외 장성의 농특산품으로는 새싹삼과 삼채를 꼽을 수 있다.

새싹삼은 어릴 때 채취하는 삼을 말한다. 인삼은 보통 뿌리를 먹지만 새싹삼은 뿌리와 잎, 줄기를 통째로 먹을 수 있다. 삼겹살을 먹을 때 일반 채소처럼 싸서 먹기도 하고 주스로도 갈아 마실 수도 있는 신개념 웰빙 쌈채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장성/전길신 기자 cks@namdonews.com

■장성 여행 당일코스

<축령산 도착→축령산 자연휴양림→중식→장성호 수변길 트래킹→편백힐링타운→스파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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