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연인끼리 광양 동굴서 와인체험 해볼까?
섬진강 물길·백운산 빼어난 풍경 관광객 유혹
옥룡사지 동백림·느랭이골 편백 숲 ‘힐링명소’

광양 와인동굴
경전선 폐터널을 활용한 특화관광시설인 광양 와인동굴은 지난 7월 7일 개장됐다. 와인전시, 시음·판매, 영상쇼, 빛터널, 갤러리 등을 갖추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오감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광양시 제공

전남 광양시는 섬진강 물결이 꿈결처럼 가슴 설레게 하는 도시다.

백두대간 호남정맥 천리 여정을 마무리 짓는 백운산 자연경관은 관광객을 유혹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봉강, 옥룡, 진상, 다압 4개면과 구례군 간전면의 경계지역에 위치한 백운산은 호남정맥을 완성하고 섬진강 550리 물길을 갈무리한 명산으로 빼어난 풍경을 자랑한다. 높이 1천222m의 백운산은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울창한 원시림을 끼고 흐르는 맑고 깨끗한 4대 계곡이 유명하다. 백운산 정상인 상봉에서 동쪽으로 매봉, 서쪽으로는 따리봉·도솔봉·형제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과 각각 20㎞ 능선을 따라 성불·동곡·어치·금천 계곡 등 4대 계곡이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

백운산에는 이들 4대계곡과 식물 생태숲, 자연휴양림, 포스코 백운산수련관 등이 있다. 자연휴양림은 잘 보존된 원시림과 삼나무, 편백 등 인공림이 조화를 이뤄 보는 사람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숲속 사이로 산막, 황토방, 종합숙박동, 삼림욕장, 야생화단지, 오토캠핑장, 황톳길, 숲속의 쉼터, 목재문화체험장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옥룡사지 동백나무 숲
신라의 고승 도선국사가 중수한 사찰로 입적할 때까지 35년간 수백명의 제자를 제자를 양성한 곳이다.

도선국사 천년의 숨결을 간직한 옥룡사지는 백운산의 한 지맥인 백계산(505m) 남쪽에 있으며, 선각국사 도선이 35년간(864~898년) 머물면서 수많은 제자를 양성하고 입적한 곳이다. 섬진강 물줄기 따라 이어진 100리 테마로드도 계절을 불문하고 많은 라이더들이 찾고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이순신대교 야경
광양시 랜드마크인 이순신대교는 서울 남산(262m), 63빌딩(249m)보다 높은 해발 270m로, 현존하는 현수교 콘크리트 가운데 세계 최고 높이로 시공됐다.

광양만의 세계적인 현수교 이순신대교도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총 연장 2천260m 왕복 4차선 교량으로 주탑과 주탑 사이 거리가 1천545m로 국내 최장, 세계 4위 규모다. 이순신대교 양쪽 주탑의 높이는 270m로 서울 남산, 63빌딩보다 높아 콘코리트 주탑으로는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한다.
 

섬진강 망덕포구
섬진강은 모래가 많아 다사강(多沙江)으로 불리다 고려 말 왜구의 침입을 막은 두꺼비 전설에서 유래해 섬진강(蟾津江)으로 명명됐다. 그 끝자락에는 윤동주 시인의 유고를 품었던 망덕포구가 자리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광양의 마지막 보석 같은 곳이 있다. 바로 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유고가 보존된 정병욱 가옥이 있는 망덕포구다. 윤동주가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기 전 후배 정병욱에게 전달한 시집이 망덕포구 정병욱의 집 마루바닥에 숨겨졌고, 1948년 해방 이후 정병욱과 윤동주의 동생 윤일주가 시집을 발간함으로써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여기에 일년 내내 마르지 않는 물줄기가 모여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는 느랭이골은 울창한 편백나무 숲과 건강에 좋은 맥반석, 다양한 야생화들이 그려놓은 자연 그대로의 휴식과 치유의 숲이다. 테마정원과 사계절 테마코스, 산책로, 트래킹 코스가 조성됐다. 밤에는 일년 내내 ‘별빛축제’가 열려 ‘빛’과 ‘힐링’을 함께하는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물길따라 달리는 섬진강 자전거 길
국토종주 섬진강 자전거길은 아름다운 섬진강 풍경과 시원한 강바람을 느낄 수 있는 명품 자전거길로, 행정자치부에서 공모한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에 선정돼 라이딩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도심권에 설치된 해발 473m의 구봉산 전망대도 순천, 여수, 하동, 남해까지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정상에는 9.4m의 봉수대가 자리하고 있어 새로운 일출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야간에는 이순신대교와 함께 광양만의 멋진 야경을 구경할 수 있어 많은 여행객이 찾고 있다.

지난 7월 문을 연 와인동굴도 연인·친구들과 함께 와인의 기원과 역사에 대해 배우고 와인을 직접 맛보며 이색체험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특별한 시설 없이도 평균 실내온도가 16℃에 이르고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찾아 와인을 마시면서 오감체험을 만끽하고 있다.

광양은 먹거리와 특산품도 풍성하다.

광양이 자랑하는 숯불고기·백운산 고로쇠·섬진강 재첩·망덕포구 가을전어·기정떡·매실차·닭숯불구이·곶감·숯불장어구이 등 9미와, 장도·궁시·죽필·밤·매실·작설차·고로쇠 된장과 간장 등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광양/김현수 기자 khs@namdonews.com

▶1박2일 여행코스

<1코스>

-첫날=관광안내소⇒이순신대교⇒점심⇒광양제철소⇒구봉산전망대⇒광양읍(1박)

-둘째날=광양역사문화관⇒옥룡사지동백림⇒점심(옥룡)⇒체험(도선국사마을)⇒백운산자연휴양림

<2코스>

-첫날=관광안내소⇒구봉산전망대⇒이순신대교⇒점심⇒광양제철소⇒배알도 수변공원⇒망덕포구⇒청매실농원⇒느랭이골자연리조트(1박)

-둘째날=수어천, 불암산성⇒광양역사문화관⇒옥룡사지동백림⇒백운산자연휴양림

<3코스>

-첫날=광양역사문화관⇒매천황현생가(공원)⇒점심(읍)⇒옥룡사지동백림⇒백운산자연휴양림(1박)

-둘째날=향교⇒구봉산전망대⇒이순신대교⇒점심⇒광양제철소⇒망덕포구
 

광양숯불고기
고로쇠 된장·간장
광양 곶감
장어숯불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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