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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황금연휴 레저-목포

“남도의 맛과 멋이 넘치는 목포로…”
유달산서 다도해 섬 바라보며 지친 심신 ‘재충전’
100년 前 시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역사의 현장
‘예향 명성’ 남농 허건·이난영·남진 등 배출
곳곳마다 푸짐한 먹거리·사람 사는 냄새 가득
 

춤추는바다분수
목포 평화광장 앞 바다에 세계 최대 규모인 춤추는 바다분수는 이색적인 볼거리를 연출하면서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 부상했다. 수반길이 150m, 최대 분사 높이 70m 규모의 바다분수는 지난 2010년 완공돼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목포시 제공

전남 목포는 ‘대한민국 항구 1번지’이다. 한 폭 수묵 풍경만 같은 유달산 아래 다소 빛이 바랜 도시 풍경은 100년 전 흑백의 시간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 서럽고 애달프게 부르던 노래 ‘목포의 눈물’ 때문일까. 목포 하면 왠지 명치끝이 시려온다. 하지만 ‘눈물의 항도(港都)’ 목포에 이제는 더 이상 애잔함은 없다.

사무쳤던 한(恨)은 예술혼으로 승화됐고, 목포 초입부터 중심부까지 펼쳐진 아름다운 풍광은 여행자의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무려 열흘간의 이번 추석 연휴 기간, 가을 삶의 활력을 충전할 수 있는 목포로 미련 없이 떠나보자.
 

유달산
노령산맥의 큰 줄기가 무안반도 남단에 이르러 마지막 용솟음을 한 유달산은 목포의 상징이다. /목포시 제공

목포에서 최고의 볼거리는 단연 유달산이다. 노령산맥의 큰 줄기가 무안반도 남단에 이르러 마지막 용솟음을 한 유달산은 목포의 상징이다. 해발 228m로 야트막하지만 중턱에 오르면 목포 시내가 한눈에 보이고, 정상에 서면 멀리 다도해가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진다. 유달산에는 임진왜란 때 군량미가 쌓여있는 것처럼 위장했다는 노적봉이 있다.
 

노적봉
유달산에는 임진왜란 때 군량미가 쌓여있는 것처럼 위장했다는 노적봉이 있다. /목포시 제공

또 노적봉에서 시작하는 등산로는 정상의 일등바위에 이르기까지 너럭바위, 고래바위, 방석바위, 종바위 등 다양한 기암괴석이 있다. 대학루, 달성각, 유선각 등 곳곳에 있는 정자는 잠시 쉬면서 전망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산자락에는 가수 이난영이 부른 ‘목포의 눈물’ 노래비와 이순신 장군 동상, 정오를 알리던 오포대 등이 있다.
 

갓바위야간경관조명
천연기념물 500호인 갓바위는 인위적 요인이 전혀 작용하지 않고 풍화작용과 해식작용 등 자연적인 과정을 오랜 시간 거치면서 탄생했다. /목포시 제공

세 마리의 학이 고이 잠든 삼학도 역시 목포의 명소다. 한 청년을 사모한 세 여인이 죽어서 학이 되었고, 그 학이 떨어져 죽은 자리가 섬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세 섬을 잇는 아담한 다리를 따라 운치 있는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천연기념물 500호인 갓바위도 자연이 세월의 힘으로 만든 걸작이다. 인위적 요인이 전혀 작용하지 않고 풍화작용과 해식작용 등 자연적인 과정을 오랜 시간 거치면서 탄생했다. 갓바위를 지나 조금 걷다 보면 최근 새로운 명물로 떠오른 목포춤추는바다분수가 나온다. 4~11월 하루 두세 차례 20분간 화려한 분수 쇼가 펼쳐진다.
 

근대역사관 1관
옛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인 목포근대역사관의 모습.

목포는 ‘근대문화 1번지’이기도 하다. 목포 영산로의 근대역사거리에는 일제가 만든 반듯반듯한 도시의 구획 안에 옛 가옥 풍경들이 비교적 많이 남아 있다. 목포 영산로는 식민시대에 첫 삽의 상징으로 대한민국의 국도 1·2번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또 옛 일본 목포영사관 건물과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현재 목포근대역사관) 등도 남아 그 시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처럼 아름다운 풍광과 역사적 흔적은 목포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했고, 유명 예술인으로 성장하는 자양분이 됐다. 전국 최초로 예향이라는 호칭을 사용한 예술의 고장이 목포다. 중소도시로서는 드물게 남농 허건, 차범석, 김환기, 박화성, 최청자 등 예술원 회원을 5명이나 배출한 문화예술의 도시다. 뿐만 아니라 이난영, 남진, 이매방 등 큰 족적을 남긴 예술인들의 고향이다.
 

목포대교 낙조
목포의 관문 목포대교는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 부상했다. 두 마리 학이 눈부신 자태를 뽐내며 날갯짓하는 목포대교의 경관 조명은 지난 2012년 완공돼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목포시 제공

목포는 남도 최대 항구도시 답게 서남해 청정해역에서 잡아올린 싱싱한 해산물의 진미를 맛볼 수 있는 식도락의 고장이기도 하다.

홍어삼합, 세발낙지, 꽃게무침, 민어회, 갈치조림, 병어회, 준치무침, 아귀찜, 우럭간국 등 목포의 9미(味) 뿐만 아니라 보리굴비, 깡다리조림 등 맛깔난 요리들이 즐비하다. 다시 목포를 찾는다면 훈훈한 인심과 짜릿한 손맛 때문일 것이다.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전경.

문화시설이 풍부한 것도 목포의 자랑이다. 삼학도에는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과 어린이바다과학관이 걸어서 1~2분 정도 떨어져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가볼만 하다. 갓바위에는 자연사박물관, 목포문학관, 생활도자박물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남농기념관 등이 집적돼 있어 편리하게 이동하며 다양한 볼거리를 감상할 수 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당일코스>

·갓바위 문화타운 →점심(낙지비빔밥) →근대역사문화거리(옥단이길) →유달산 및 유달산 둘레길

·유달산 및 유달산 둘레길 →점심(꽃게살비빔밥) →근대문화역사거리(옥단이길) →평화광장 및 춤추는 바다분수, 갓바위 보행교



<1박2일 코스>

첫째날- 삼학도(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점심(갈치찜) →유달산 및 유달산 둘레길 →저녁(민어회) →평화광장(춤추는 바다분수쇼)

둘째 날- 갓바위 보행교 →자연사박물관 등 →점심(낙지비빔밥) →근대역사관 1관·2관 →성옥기념관 →이훈동정원 →동본원사 →옥단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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