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갈대와 바람이 일렁이는 순천에서”
추석 황금연휴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 마련
순천만 습지·국가정원에서 청정자연 만끽

국내 최대 규모의 갈대 군락지인 순천만 습지는 갈대와 금빛 물결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순천시 제공

올해 추석 연휴가 최대 열흘까지 쉬는 이른바 ‘황금연휴’가 되면서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생태 관광지인 전라남도 순천은 깊어가는 가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추석연휴를 맞아 순천 곳곳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순천만 습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갈대 군락지로 세계 5대 연안습지 중 하나일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노을이 질 무렵 순천만 습지에는 가을바람에 춤추는 갈대들로 금빛 물결이 일렁인다.

바람에 서걱거리는 갈대소리, 용산전망대에서 붉게 물들어가는 S자 수로는 그야말로 가을 그 자체이다.

이곳에서 생태해설사와 함께하는 새벽 무진 선상투어가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또 자연물로 만나는 나만의 엽서 만들기와 흑두루미 모빌, 소망패 만들기, 갈대 스탠드 만들기, 자연물 활용 공작품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순천만 천문대에서는 10월 4일부터 6일까지 소원을 빌어보는 대보름달 보기 행사도 마련됐다.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순천만국가정원은 다양한 테마로 사계절 볼거리가 풍성하다.

순천만국가정원은 낮에는 1억송이 국화와 플라워 퍼레이드, 밤에는 미디어아트와 라이트 가든 등 1억송이 꽃과 빛으로 낭만이 가득하다.

오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 동문 잔디마당에서는 전통연 만들기 및 날리기를 체험할 수 있다.

추석 당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는 떡메치기와 시식 행사가 열린다.

연휴기간 한복 착용 시에는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주한 외국인은 50% 할인 혜택도 있다.

또한 정원 속의 또 하나의 정원 이야기가 있는 한평정원을 감상할 수 있으며, 가을 정원의 멋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정원갈대축제는 11월 5일까지 열린다.

10월 6일에는 가을밤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포크페스티벌이, 7일에는 해설과 함께하는 뮤지컬 콘서트도 열릴 예정이다.
 

사적 제302호로 지정된 조선시대 성곽 유적 낙안읍성
낙안읍성은 사적 제302호로 지정된 조선시대 성곽 유적이다. 순천시 낙안면 동내리(東內里)·서내리·남내리에 걸쳐 위치해 있으며 성과 동천, 객사, 초가를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낙안읍성은 조선시대 성과 동헌, 객사, 초가 원형 그대로가 보존된 곳으로 한가위에 온 가족이 나들이하기에 좋다.

판소리와 가야금, 민요, 무용, 농악 등 국악한마당이 열리고 제기차기, 굴렁쇠, 투호, 장기, 윷놀이 등 다양한 민속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북과 장구, 징, 꽹과리, 소고 등 전통악기를 직접 연주해 보고 길쌈, 가야금, 전통혼례, 소원지 쓰기 등 체험장도 운영한다.

낙안읍성 인근에 위치한 한창기 선생이 생전에 모아온 유물 6천500여 점을 기증받아 전시하고 있는 ‘뿌리깊은나무박물관’에서는 10월 3일부터 5일까지 전통 북 만들기와 10월 1일부터 9일까지 한복 입고 사진 찍기, 워크북 작성 등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낙안읍성과 뿌리깊은나무박물관은 추석 당일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순천드라마촬영장은 1950년~80년대 판자촌과 골목 등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드라마와 영화 촬영장이다. ‘사랑과 야망’, ‘제빵왕 김탁구’, ‘늑대소년’, ‘런닝맨’ 등의 촬영지로 각광 받고 있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순천 드라마촬영장은 옛 교복을 입고 골목을 활보하는 청춘들을 만날 수 있고, 장터에서는 추억을 맛볼 수 있어 인기다.

1970년대 이전에 태어난 이들이라면 그리운 추억이 떠오르고, 청소년들이라면 1960~80년대 시대상과 사람살이를 체험할 수 있는 판자촌과 골목 등으로 이루어졌다.

추석연휴기간 고무신 날리기와 제기차기, 비사치기, 윷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으며 10월 5일에는 고리 던지기, 떡메치기 등을 운영한다.

드라마촬영장은 10월 4일부터 6일까지 추석연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한복 착용 시에는 무료입장할 수 있다.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하는 남도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식도락 여행이다.

순천하면 깨끗한 공기와 물, 오염되지 않은 토양에서 나온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찬바람이 불면 살이 통통하게 오른 짱뚱어와 염소떡갈비, 따뜻한 국밥으로 서로의 삶을 안아주는 국밥, 쫄깃쫄깃한 닭구이까지 입이 즐거워지고 몸이 건강해진다.

여기에 아랫장 야시장에서는 다양한 맛의 향연이 펼쳐진다.
 

죽도봉 공원에서 내려다본 순천시 야경

 

 

■ 추천여행 코스

1. 당일 여행(약 8시간 소요) : 드라마촬영장 → 국가정원 → 순천문학관 → 순천만 습지

2. 1박2일 여행(힐링여행) : 순천만 습지 → 낙안읍성 → 선암사 → 야생차체험관(숙박) → 순천만국가정원 → 드라마촬영장

3. 1박2일 여행(도심여행) : 드라마촬영장 → 문화의 거리 → 죽도봉 공원 야경 → 아랫장 야시장, 청춘창고 → 숙박 →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 습지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순천/김현수 기자 kh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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