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승무원 파업, 운행 차질 없나?

철도노조 코레일관광개발지부 29일 30일 파업, 코레일 대체인력 및 비조합원 투입 

KTX 승무원아 포함된 코레일 자회사 코레일관광개발 소속 노조원들이 추석연휴 29일과 30일 파업에 들어간다.

28일 코레일관광개발과 철도노조에 따르면 노사 양측은 이날 오후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결렬됐다.

KTX 승무원의 파업은 비정규직의 직접고용 문제를 놓고 다퉜던 2006년 이후 11년 만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 코레일관광개발지부(노조)는 6월2일부터 11차례에 걸쳐 진행된 코레일관광개발과의 임금교섭이 결렬돼 29일 오전 4시부터 이틀간 파업에 돌입한다고 28일 밝혔다.

코레일관광개발은 KTX와 새마을호 승무원을 관리하며 열차 내 판매 등을 담당하는 코레일의 자회사다.

노조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346명이 참석해 315명(91%)이 파업에 찬성했다. 

코레일관광개발과 노조는 이날 오후까지 임금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노조는 사측에 기획재정부 예산지침 기준 5% 임금 인상, 승무원이 지사장의 평가에 따라 차등해서 월급을 받는 능력가감급제 폐지, 판매승무원 실질적 고용 보장 등 5가지 안을 요구했다.

코레일관광개발 관계자는 “회사가 연 5억∼10억원 수익을 얻어야 하는데 지난해 판매 수익이 좋지 않아 32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며 “긴축경영을 통해 임금 인상 3.5%를 제시했지만 노조가 거부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서울·부산·익산 3개 지역별지부로 구성돼 있다. 이날 현재 KTX와 새마을호 담당 안내승무원과 판매승무원 455명이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추석 연휴를 앞둔 만큼 본사 스태프와 승무원 출신 팀장 등 대체인력 80여명과 비조합원 150여명 등 모두 230여명을 투입해 승객 불편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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