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대통령 추석인사 영상, 이해인 수녀 시 '달빛기도' 낭송

젊은이에게 '못 해도 괜찮다' 어르신에게 '계셔주셔서 힘이 난다'

문재인 대통령은 추석연휴 첫날 "추석 내내 온 집안이 보름달 같은 반가운 얼굴들로 환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 1일 문재인 대통령의 추석인사를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민들에게 보내는 추석인사 영상 메시지에서 "한가위가 다가온다. 올 한가위는 여성과 남성이 모두 함께 즐거우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어르신이 젊은이들에게 '못 해도 괜찮다'고 젊은이가 어르신에게 '계셔주셔서 힘이 난다'며 서로 진심을 나누는 정겨운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며 "긴 연휴에도 국민이 안전하고 편하게 쉴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 말미에 이해인 수녀의 시집을 들고 '달빛기도'를 낭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낭송한 이해인 수녀의 '달빛기도' 시 전문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
좀 더 환해지기를

모난 미움과 편견을 버리고
좀 더 둥글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려니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 달이 먼저 뜹니다

한가위 달에 마음에 걸어두고
당신도 내내 행복하세요,
둥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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