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기상청 날씨와 생활

산불예방으로 안전한 가을산행 문화 조성
<정덕환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과장>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 청량한 가을바람. 산행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광주지방기상청에서 관측된 단풍 시작일의 평년(1981~2010)값은 10월 27일이며, 무등산의 경우 평년값보다 이른 시기에 첫 단풍이 시작된다.

가을철은 등산객이 증가하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기 때문에 산불이 발생할 확률도 증가한다. 산불에 영향을 주는 기상요소에는 강수량과 상대습도, 온도, 바람 등이 있다. 강수량이 적고 건조한 날이 지속되면 대형 산불발생 위험도가 높아진다. 우리지역의 10~11월의 평년(1981~2010) 강수량은 각각 50㎜ 내외로 겨울철(12~2월)을 제외한 다른 월에 비해 적고, 평균습도는 약 60~70%로 6~9월(70~80%)보다 낮다. 또한 바람이 강하게 불면 산불이 부채질을 당하는 것처럼 연소 속도가 빨라지고, 불씨가 튀는 비화현상(飛火現狀)이 일어나 불이 번지기 쉽다.

무등산은 해발고도 1천187m의 도심 속에 위치한 명산으로 단풍과 함께 맑은 날이 지속되면서 많은 탐방객들이 이곳을 방문한다. 광주지방기상청에서는 탐방객의 안전과 산림 보호를 위해 무등산과 월출산의 주말 산악기상정보를 매주 화·금요일에 발표한다. 또, 무등산 주요 등산로에 QR코드를 부착하여 탐방객들에게 산악기상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산악 기상정보 서비스(QR코드)는 올해 10월 중순부터 월출산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자연은 우리 생활 속에 매우 깊숙이 자리 잡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민보건 및 환경오염 완화 등 중요한 역할을 하는 크나큰 보물이다. 산불은 낙뢰나 화산폭발 등 자연적인 원인보다는 대부분 사람의 부주의에 의해 발생한다. 따라서 귀중한 자연을 산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등산 시 성냥, 라이터 등 개인 화기물 소지를 금지하고, 더불어 산악기상정보에도 관심을 기울여 아름다운 자연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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