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일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 무대

깊어가는 가을, 뮤지컬로 만나는 ‘김광석’
어쿠스틱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20~22일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 무대
‘서른즈음에’·‘일어나’ 등 20여곡 감상
 

어쿠스틱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한 장면.

가수 김광석을 추억할 수 있는 어쿠스틱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20~22일 빛고을시민문화관에 오른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김광석이 부른 주옥 같은 명곡 20여곡을 소재로 한 뮤지컬로 지난 2012년부터 6년여간 ‘쥬크박스 뮤지컬의 모범 사례’, ‘가장 김광석다운 뮤지컬’로 관객들과 언론, 평론가들로부터 찬사와 호평을 받으며 공연계에 김광석 붐을 일으킨 작품이다. 광주공연은 지난 2014년 이후 3년만이다.

특히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공연 자체의 화려함보다는 초연 때부터 추구했던 ‘소박함과 담백함이 담아내는 큰 울림’을 지켜가면서 노래를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세상사는 이야기와 삶의 풍경을 현실성 있게 그려내고 있다. 또 김광석이 부른 노래의 정서와 감동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거의 편곡을 하지 않고 원곡 그대로의 정서를 공연에 담아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람이 불어오는 곳’, ‘일어나’, ‘서른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등 주옥 같은 김광석의 명곡 18곡과 창작곡 2곡이 불려진다.

줄거리는 제19회 MBC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밴드 ‘바람’ 멤버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평범하게 살아가다가 음악과 사랑, 우정 그리고 일상 속에서 작은 진실과 행복을 발견하고 20년 만에 콘서트를 갖게 된다는 이야기다. 소박하지만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김광석이 부른 주옥 같은 명곡을 통해 진솔하게 담아낸다.

이와 함께 노래 속에서 우정과 사랑을 찾고자 했던 ‘바람’ 밴드 멤버들의 모습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과 순수했던 젊은 시절을 그려볼 수 있다. 또 현실적인 문제들에 부딪혀 꿈과 사랑을 포기한 채 생활전선에 나서야 하는 고뇌 등이 공연 곳곳에 묻어난다.

연출은 2013년 가을부터 공연에 연출로 참여한 김명훈씨가 맡았다. 주인공 이풍세 역에는 박형규씨가 출연한다. 박형규씨는 유재하 가요제에서 작곡·작사,·편곡·연주를 혼자 도맡아 출전, 15만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본선에 나가 장려상을 받았고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투이, ‘레미제라블’의 앙졸라, ‘모차르트’의 쉬카이네 등으로 이름을 알린 실력파 배우다.

또 지난 6년 동안 공연에 참여해 온 황려진, 언희, 박두성, 이현도, 그리고 극의 흐름을 도울 감초 역할인 멀티맨 역에는 박신후가 출연한다.

어쿠스틱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늘 그랬듯이 기존 뮤지컬처럼 화려한 무대기술과 볼거리보다는 소극장 콘서트를 그대로 구현한 소박하고 담백한 무대가 특징이다. 배우들이 김광석의 명곡을 통기타, 하모니카, 베이스, 젬베, 건반을 직접 연주하고 노래하며 라이브 콘서트와 뮤지컬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연출을 맡은 김명훈씨는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김광석의 느낌을 가장 잘 살린 단 하나의 뮤지컬”이라면서 “배우들만이 아니라 관객들이 같이 호흡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꿈과 희망의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링크에서 진행 중이며 티켓 가격은 R석 5만원, S석 4만원이다. 공연 문의는 (주)좋은친구들(062-672-1009)로 하면 된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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