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16개 문화단체 “시립극단 예술감독 파면하라”
광주지역 문화예술인 단체들이 16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 보조금을 횡령하고 시립극단의 파행적 운영을 불러 일으킨 예술감독을 파면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한아리 수습기자 har@namdonews.com
광주지역 일부 문화시민단체들이 16일 보조금 횡령과 파행 운영 등으로 논란을 빚은 광주시립극단 예술감독에 대한 파면과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를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민족예술총연합회(민예총), 광주전남작가회의 등 16개 단체는 이날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 문화예술 보조금을 횡령하고 24년 만에 재창단된 시립극단을 파행으로 몰고 간 시립극단 예술감독을 즉각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또 “광주시는 보조금을 공모절차 없이 집행하고 허가 없이 겸직했으며 지역 연극단체에게 교부한 문화예술보조금 일부를 부당하게 돌려받았다”며 “수년 간 벌어진 횡령과 보조금 유용에 관해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관련 부서장 등을 징계 조치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광주시는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고 경찰은 7개월째 이뤄져온 수사의 결과를 즉각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16개 문화단체는 향후 1인시위와 성명발표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방침이다.

한편, 광주시 특별감사 결과 광주시립극단 예술감독 A씨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문화예술 보조금 가운데 5천여 만원을 교부 후 돌려 받는 방식으로 횡령하고 시립 예술감독으로 재직하면서 동시에 동구청 관할 예술극장 명예관장과 개인 극단대표를 무허가 겸직한 사실, 개인 극단에 시 보조금을 공모없이 지원한 사실 등이 드러나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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