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부 창단 시급…광주교육청 창단지원금 턱없이 부족

광주 초등부 배드민턴 우수 선수 타시도 유출 심각
남중부 창단 시급…광주교육청 창단지원금 턱없이 부족
협회 적극 지원속에 선수들 각종 전국대회서 상위 입상

광주 배드민턴이 협회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국제대회와 각종 전국대회에서 메달을 휩쓸고 있지만 남중부 팀이 1개 밖에 없어 초등부 우수 선수들의 타시도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다.

광주시배드민턴협회(회장 홍성길)는 지난해 10월 통합 이후 초·중·고·대학 엘리트 선수들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광주 배드민턴을 전국 최고의 팀으로 자리매김 시켰다.

전대사대부고는 제98회 전국체전에서 은 1, 동 1개를 획득했다. 비록 작년 전국체전 성적(개인복식 금 1, 단체전 은 1)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전국대회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메달을 획득하고 있다. 전대사대부중은 올해 소년체전에서 단체전 동메달을 수확했다.

특히 전대사대부고는 지난 8월 폭염속 냉방기도 없는 실내체육관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창단 27년 만에 전국대회 단체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광주는 현재 산월초(남 10명·여 8명), 계림초(남 10명), 일곡초(남 6명), 풍암초(남 6명) 등 4개팀에 등록선수가 무려 40명에 달한다. 하지만, 중등부의 경우 전대사대부중(남 14명), 광주체중(여 11명) 등 2개팀 밖에 없어 초등부 남자 선수들이 타 시도로 전학을 가거나 운동을 그만둬야 하는 실정이다.

고등부는 전대사대부고(남 11명), 광주체고(여 8명) 등 2개팀, 대학부는 조선이공대(남 3명·여 5명), 조선대(남 1명·여 4명) 등 2개팀으로 구성됐다. 일반부의 경우 광주은행이 남자 일반부(2명·감독 1명) 창단을 앞두고 있다.

광주 배드민턴은 초-중-고-대로 연결되는 엘리트체육 연계육성이 중등부에서 맥이 끊긴다. 초등부 우수한 선수들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남중부 팀 창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초·중등부 팀 창단의 경우 학교장과 체육교사들의 의지에 달렸지만 예산, 회계처리, 감사, 학부모 경비 부담 등 복합적이 이유로 대부분의 학교들은 학교운동부 창단을 꺼리는 게 현실이다.

이에 광주시배드민턴협회는 남중부 팀 창단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와중에 반가운 소식도 있다. 김홍식 광주시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최고의 기량을 가진 초등부 선수들의 타 시도 유출을 막기 위해서 발 벗고 나섰만 현재까지는 가시적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광주교육청의 적극적인 팀 창단의지와 지원금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교육청은 중등부 팀 창단시 교육청 200만원, 지원청 200만원 총 400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반해 전남도교육청은 최고 1천5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어 광주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광주시배드민턴협회는 팀 창단시 5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홍성길 광주시배드민턴협회장은 “광주 배드민턴 엘리트 선수들이 각종 국제·전국대회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메달을 휩쓸고 있다”며 “초등부의 경우 남중부팀이 1개 밖에 없어 남자 선수들의 타 시도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다. 광주시교육청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교장들이 학교 운동부 창단을 꺼리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교육청은 팀 창단 학교에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해서 창단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광주의 우수한 선수들이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교육청, 체육회, 학교 등 유관기관들이 긴밀히 협조해 스포츠도시로서의 자존심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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