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정외과 프로포절 불허

대학원생 교육부에 민원 제기

<속보>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의 박사과정 대학원생 프로포절(논문연구 발표) 불허와 관련 대학본부가 진상조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원생 K씨는 교육부에 프로포절 불허 부당함을 호소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교육부가 전남대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프로포절 불허에 대해 어떤 답변을 내놓을 지 관심이 쏠린다.

전남대는 16일 오전 5명으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 첫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조사활동에 돌입했다. 조사위는 이날 회의에서 위원장을 선출하고 활동 방향 등을 논의했다. 조사위는 대학원생의 정상적인 학사일정 회복과 프로포절 불허 이후 제기된 각종 논란에 대한 진상 파악 등 두 가지 큰 방향으로 조사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특히 해당 대학원생이 프로포절 불허에 따른 피해를 봐서는 안된다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학사일정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K씨는 2016년 4월 정치외교학과와 사회과학대학, 대학원으로부터 박사학위 논문 연구계획서를 승인받은 뒤 1년 4개월동안 준비해 지난 8월 24일 프로포절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프로포절 당일 정치외교학과 주임교수(학과장)으로부터 ‘논문주제와 지도교수 전공이 불일치한다’는 학과 내규를 들어 프로포절을 거절당했다. 결국 K씨는 9월 29일까지 기한이던 박사학위 논문 심의 신청을 못해 내년 2월 졸업(예정)인 학사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와 관련 K씨는 정치외교학과 학과장 면담에 이어 대학원에 민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논문 주제를 바꾸든지, 지도교수를 변경하라’는 본인 입장에서 수용할 수 없는 답변이 반복돼 결국 교육부까지 민원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K씨는 “논문 계획서를 승인한 뒤 1년 4개월동안 아무말 없다가 내규를 들어 프로포절을 당일에야 거부한 건 대학 행정이 교육 수요자인 학생보다 학교(교수)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면서 “논문 주제에 맞춰 국제정치경제학 전공교수를 지도교수로 했는데도 전공 불일치를 이유로 프로포절을 못하게 한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