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백혈병 추가 환자 없어”

교육당국 혈액검사 결과…학부모·교육청 한숨 돌려

지난 10일 오후 최근 희귀질환인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혈액암)이 잇따라 발병한 전남 해남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혈액검사를 위해 채혈을 받고 있다. /해남교육지원청 제공
<속보>교육당국이 혈액암이 잇따라 발병한 전남 해남지역 학교 학생 2천여명의 혈액을 검사<남도일보 10월 11일자 6면>한 결과 추가 혈액암 환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해남교육지원청은 지난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해남 A중학교와 B·C초등학교 등 학생 2천200여명의 혈액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현재 추가 환자로 의심되는 학생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A중학교는 최근 학생중 2명이 혈액암의 일종인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B·C초등학교는 이 학생들이 각각 졸업한 학교다.

희귀질환으로 알려진 혈액암이 같은 학교에서 잇따라 발병하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던 학부모와 교육당국은 추가 환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단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발병 원인을 밝히기 위한 기초조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데다 일부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여전해 자체조사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내 혈액암 관련 의심 증상 등을 조사하고 있는 학교 측은 자료가 취합되는대로 전남도와 도교육청, 전남암센터 등과 함께 오는 23일 회의를 개최해 질병관리본부에 역학조사를 의뢰할 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전남도 건강증진팀 관계자는 “혈액검사 결과 추가 의심 환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학생들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이고 일부 학부모들의 불안도 해소되지 않은 만큼 기존 계획대로 조사를 계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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