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10월 아파트 입주여건 악화

HOSI 전망치 9월보다 10p이상 하락

<입주경기실사지수>

서울·인천만 88 넘어…입주경기 회복
 

주택 사업자들은 10월에도 아파트 입주여건이 지난달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아파트 입주경기실사지수(HOSI)’에 따르면 10월 HOSI 전망치는 전국이 73.8로 전월(84.7) 대비 10.9포인트 떨어져 조사를 시작한 7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 였다.

입주물량 증가가 현실화되면서 10월 서울과 인천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의 입주 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조사됐다.

HOSI는 주산연이 주택사업을 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입주여건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주산연이 지난 7월 국내에서 처음 개발해 발표하기 시작했다. HOSI는 수치가 높을수록 긍정적 전망이 많다는 뜻이다.

정부의 8·2 대책으로 지난달 HOSI가 큰 폭으로 하락했던 서울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월(80.0) 대비 11.8포인트 상승한 91.8을 기록해 입주경기가 회복되고 있다. 인천(88.2)도 같은 흐름을 보였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HOSI 전망치가 하락해 지역 간 격차가 확대됐다.

9월 HOSI 전망치가 최고였던 전북(95.7)과 최저였던 세종(77.1)의 격차가 18.6포인트였으나, 10월에는 최고인 서울(91.8)과 울산(61.5)의 격차가 30.3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광주의 10월 HOSI 전망치는 79.3으로 전월(89.3)보다 10.0p나 떨어졌다. 전남의 이달 전망치는 75.0으로 전월(89.5)에 비해 12.5p 하락했다.

10월 HOSI가 전월보다 20포인트 이상 낮아져 입주경기 악화가 우려되는 지역은 울산(27.4p↓), 제주(26.4p↓), 전북(21.8p↓) 등이다.

10포인트 이상 하락한 지역은 충남(18.1p↓), 충북(14.8p↓), 경북(10.5p↓), 대전(19.5p↓), 경남(13.8p↓), 전남(12.5p↓), 광주(10.0p↓) 등이다.

주산연은 “전국적으로 입주경기 악화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지역별 입주시장 여건을 꾸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면서 “향후 입주경기는 발표를 앞둔 주거복지로드맵과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정책규제 수준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사업자는 향후 예정된 추가대책이 입주단지에 미칠 영향을 단지별로 파악해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10월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전국 72개 단지 3만4천575세대로 집계됐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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