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영암F1경주장 사후활용 ‘골머리’

작년 각종 대회 유치로 39억 운영 수익 불구

오토캠핑장·야구장 등 부대시설 이용 ‘미미’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F1 경주장)’이 각종 모터스포트 대회 개최 등으로 매년 흑자를 늘려가고 있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F1 경주장은 지난해 280일을 임대로 운영했으며 39억여원의 운영수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F1 경주장은 유지·보수 등에 32억5천600만원이 들어가 한 해 동안 6억6천1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F1 경주장 운영 수익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4년 매출액은 32억5천600만원(흑자 5억2천만원), 2015년 30억800만원(흑자 6억4천700만원) 등 F1 대회 중단에 따른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올해도 ‘전남GT’개최 등 다양한 국내외 대회뿐만 아니라 기업 임대를 통해 매출액 목표를 42억원으로 잡았다.

하지만 일각에선 각종 모터스포츠 대회 개최 등에 따른 ‘반짝’ 특수쯤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각종 대회 유치는 물론 문화시설 등 다양한 용도의 사후활용 방안 마련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다.

F1 경주장은 지난해 280일 가운데 자동차 연관 기업 신기술 개발을 위한 테스트가 131일, 동호회·팀, KIC 스포츠주행, 안전운전교육 등에 86일 등으로 채워졌지만, 부대시설인 야구장 임대 실적은 고작 3일에 그쳤다.

오토캠핑장의 경우도 임대 88일, 이용객 1천545명으로 활용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F1 경주장 부대시설에 대한 투자가 소극적으로 이뤄지면서 시설 노후화로 인해 이용객들이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1천900억원의 누적적자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수익보다 월등히 큰 규모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콘텐츠가 개발돼야 하고, 자동차 튜닝산업 등 유관 산업 활성화에도 행정력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F1경주장을 포함한 J프로젝트(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개발사업) 삼포지구 개발에도 가속도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 관계자는 “그동안 ‘애물단지’취급을 받은 F1경주장이 2014년 이후부터는 흑자로 운영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F1경주장 방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