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1인시위 공간 첫 사용자 나타나

2015년 7월 전국 최초로 ‘발언숲’ 설치이 후

2년 4개월만에 아파트 관련 민원 현수막 걸려

광주광역시청사 앞에 설치된 1인시위자 편의를 위한 공간인 ‘발언숲’에 2년 4개월만에 처음으로 북구에 사는 한 시민이 아파트 준공 관련 민원성 현수막을 내걸자 청원경찰들이 그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광주광역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청사 앞에 1인 시위자 편의를 위해 만든 공간인 ‘발언숲’ 첫 사용자가 나타나 관심을 모았다.

시청사 ‘발언숲’은 민선 6기 윤장현 시장이 굴절없는 시민과의 소통을 염두해 두고 2015년 7월 마련했다.

시는 이곳에 대해 “시민들이 언제든지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권도시의 의미를 강조한 전국 최초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이 공간은 기대와 달리 이용자가 전혀 없어 일각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출입구 쪽 벽면 옆에 있어 시실상 구석진 곳에 있는데다가 시청과 반대편 정면만 바라 보게 돼 있는 구조여서 효과가 의문시 됐기 때문이다.

또 1인 시위자가 시청에서 제공해 준 공간에서 시위를 하는 것도 어쩐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작용한 것도 어느 정도 원인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황에서 18일 오전 9시께 북구에 사는 한 시민이 아파트 준공관련 민원을 제기하면서 ‘발언숲’은 설치한 지 2년 4개월 만에 첫 사용자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다만, 이 시민은 노랑색과 흰색 현수막을 ‘발언숲’ 양 쪽에 걸어 놓아 자신이 직접 서는 1인 시위을 대신토록 해 당초 이 공간을 마련한 의도와는 약간의 거리가 있었다.

이날 현수막이 걸린 후 시청사를 앞을 오가는 행인 중 이를 눈여겨 보는 사람은 많지 않았으나 청사를 지키는 청원경찰들이 가끔씩 나와 동향을 살피는 등 주변을 살폈다./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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