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1일까지 ‘개관 82주년 광주극장 영화제’

다양한 고전·음악영화 골라보는 재미
20~31일까지 ‘개관 82주년 광주극장 영화제’
개막작 ‘스팀보트 빌 주니어’ 비롯 16편 상영
손간판 상판·시네토크·콘서트 등 행사 ‘다채’
 

개막작 ‘스팀보트 빌 주니어’

전국 유일의 단관극장인 광주극장이 개관 82주년을 맞아 20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개관 82주년 광주극장 영화제’를 연다.

1935년 10월 개관한 광주극장은 최신식 멀티플렉스 극장의 강세 속에서도 전통의 명맥을 꿋꿋이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매년 10월 시작한 광주극장 영화제는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이번 영화제는 한 감독의 작품 또는 영화 사조를 집중 조명하기보다는 스크린을 통해 다시 보고 싶은 고전의 반열에 오른 영화와 현역으로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 미개봉 영화들로 꾸며진다.

영화제에는 총 16편의 영화가 상영되며 개막식인 20일 ‘간판학교 3기’ 참여 관객이 직접 그린 손간판 상판식이 진행된다.

개막작은 무성영화 시기의 가장 위대한 작가 버스터 키튼의 최고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스팀보트 빌 주니어’(1928)로 디지털 복원판으로 상영된다.
 

미치광이 삐에로

이 밖에 영화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한 명인 존 포드의 ‘젊은 날의 링컨’(1939), 말론 브랜도의 야성적 매력이 돋보이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1951), 지난 7월 타계한 여배우 잔느 모로의 대표작 ‘쥴 앤 짐’(1962)을 비롯해 루치노 비스콘티의 ‘센소’(1954), 장 뤽 고다르 감독의 ‘미치광이 피에로’(1965), 가을이면 항상 떠오르는 에릭 로메르의 ‘가을 이야기’(1998) 등 언제 봐도 새로운 고전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 다음 작품을 기다리게 하는 두 작가 마이클 만과 구스 반 산트의 초기 대표작 ‘도둑’(1981)과 ‘아이다호’(1991)도 상영된다.

가을을 풍성하게 해 줄 세 편의 음악영화도 마련됐다.

음악으로 영원히 기억 될 ‘아임 낫 데어’(2007), ‘벨벳 골드마인’(1998), ‘원스’(2006)과 영화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두 연인이 그려내는 모던 러브스토리, 안톤 옐친 주연의 ‘포르토’(2016), 니콜라스 홀트 주연의 ‘뉴니스’(2017)와 브루노 뒤몽의 신비스럽고 충격적인 코미디로 줄리엣 비노쉬가 주연한 ‘슬랙 베이: 바닷가 마을의 비밀’(2016), 이송희일 감독의 중편 ‘미행’(2016) 등 미개봉 작품도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영화제 기간 시네토크도 열린다.

21일 오후 3시 ‘슬랙 베이: 바닷가 마을의 비밀’(2016) 상영 후 영화의 집에서는 정한석 영화평론가가 나서 관객들과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눈다. 24일 오후 7시20분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1951)상영 직후 광주극장 3층에서 연극배우 이당금씨와의 만남도 마련됐다.

특히 영화제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7시30분 프랑스 재즈 트리오 ‘띠에리 마이야르 트리오’(Thierry Maillard) 콘서트가 영화제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1편당 관람료는 성인 8천원, 청소년 7천원, 조조 6천원이며, CMS정기후원회원은 영화제 상영작 2편 무료 관람 및 1편 당 5천원이다. 영화제 상영작 소개 및 시간표 http://cafe.naver.com/cinemagwangju/11488 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의=062-224-5858.)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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