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언론학회 ‘진보-보수언론 소통 가능한가’세미나

“진영논리 벗어나 ‘좋은 정파성’ 추구 경향 보여” 긍정적

 

대한민국의 보수언론과 진보언론은 갈수록 정파성을 뚜렷이 하고 있으나 상대 진영의 논리를 무조건 배척하는 식의 ‘진영논리’를 회피하고 좋은 정파성을 추구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전남언론학회(회장 김기태· 호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지난 17일 오후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대강의실에서 ‘진보-보수언론, 진영간 소통과 교류는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열었다. <사진>

이날 세미나에서는 조선·동아·중앙-경향·한겨레로 대별되는 양 진영 대표 신문들의 정파성은 ‘여론의 품질 향상’에 기여한 측면이 강하며 저널리즘 본연의 사명을 공통분모로 얼마든지 소통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김영욱 카이스트 교수는 ‘한국의 진보-보수언론의 진영 간 대결구조 및 양상’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권력의 언론통제가 느슨해지기 시작한 80년대 후반부터 보수-진보 언론은 노골적인 이념지향을 나타냈으나 지난 30년간 이들 신문들은 점점 ‘좋은 정파성’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상대 진영을 적대시하는 정치권의 진영 논리와는 달리 신문의 정파성은 독자의 선택권을 충족시키고 여론의 품격을 향상시키는 측면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김기태 호남대 교수와 이민규 중앙대 교수는 각각 공동기획 프로젝트 ‘사설 속으로의 기획 의도와 전개 과정’, ‘사설 속으로의 효과 분석 및 평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중앙과 한겨레가 지난 5년간 실험적으로 실시한 사설 공동 게재 프로젝트 ‘사설 속으로’는 진보, 보수 양 진영 독자들에게 각각 상대 진영의 논리를 이해하게 하는 보기 드문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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