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2018 지방선거 후보들>-⑬전남 광양시장

정현복 현직 시장에 맞서 후보들 이름 무게감

민주·국민·무소속 3파전 전망…셈법 복잡

‘12년 무관’ 민주당 굴욕 씻을지 관전 포인트
 

 

 

광양시는 산업자원과 자연자원이 조화를 이루는 명품 관광도시 기틀을 다지고 관광객 300만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다양한 관광 자원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광양시 와인동굴 모습./광양시 제공

내년 6·13 지방선거가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남지역의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관전 포인트는 ‘한 뿌리’에서 갈라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승부로 압축된다. 지난해 총선에서는 국민의당이, 올해 대선에서는 민주당이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며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두 당은 1승 1패 성적표를 안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사실상 결승전을 치른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양시장 선거전은 전남 선거구 중 가장 셈법이 복잡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광양시장 선거전은 재선 도전에 나서는 무소속 현직 시장에 맞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들이 경쟁하는 구도다. 현직 시장의 프리미엄이 상당하지만, 후보군 모두 그동안 오랫동안 시장선거를 준비하면서 정관계에서 밀리지 않는 입지로 갖추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지난 12년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시장을 선택했던 광양 유권자들이 대선 이후 기세를 올리고 있는 민주당의 손을 들어주느냐, 인물론이 이를 넘어서느냐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후보군으로는 무소속 정현복(67) 현 시장 재선 도전에 맞서 민주당 김재무(57) 광양·곡성·구례 지역위원장과 김재휴(63) 전 보성부군수가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후보로는 남기호(60) 전 광양시의회의장과 이정문(62) 전 광양시의회의장이 거론된다.

먼저 정현복 현 시장은 현직이라는 프리미엄이 최대 강점이다. 신안 부군수, 전남도청 공보관 등을 역임한 정 시장은 민선 6기 들어 시민 소통 행정을 펼쳐 왔다.

또 정 시장은 빛의 도시 광양을 천혜의 자연자원인 백운산과 섬진강을 기반으로 문화ㆍ예술ㆍ관광도시로의 도약기틀을 마련했으며, 전략적 투자유치를 통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시장에 맞서 김재무 지역위원장은 와신상담하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정 시장에게 석패한 김 지역위원장은 전남도의회 의장을 지내는 등 중앙과 지방을 넘나드는 탄탄한 인맥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광양의 경제 발전과 문화예술 부흥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포스코, 광양항을 통한 경공업 중심 단지 조성 방안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민심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재휴 전 부군수도 세(勢) 확장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군수는 풍부한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밑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시의원과 전남도의원을 거친 남기호 사무처장이 하마평에 오른다.

남 사무처장은 국민의당 입당 후 ‘백의종군’의 자세로 상황을 관망하고 있지만, 출사표를 던질 경우 충실한 의정활동과 현장정치를 중시한 경험을 앞세워 시민들과의 소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에 지역 현안을 꿰뚫고 있는 점도 장점으로 평가된다.

이정무 전 광양시의회 의장도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 전 의장은 풍부한 의정 경험과 인지도가 강점이라는 평가다. 그는 당내 경선에 대비해 지역 곳곳을 누비며 밑바닥 표심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까지 앞으로 남은 기간에 광양지역 민심이 어떻게 요동칠지 아무도 알 수 없다”면서 “분명한 건 광양은 전남 선거구 중 가장 셈법이 복잡한 지역이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남 광양시장 선거전은 무소속 현직 시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간 치열한 생존게임이 예고되고 있다. 사진은 광양시청 전경. /광양시 제공

<주요 현안>

대규모 개발을 통한 도시 경쟁력 강화

문화ㆍ예술ㆍ관광도시로 도약도 과제

전남 광양시 주요 현안은 ▲생애주기별 복지 도시 구현 ▲대규모 도시개발을 통한 도시 경쟁력 강화 ▲문화ㆍ예술ㆍ관광도시로 도약 등 크게 세 가지다.

먼저 광양시는 생애주기별 복지 도시 구현을 위해 올해 12월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 지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육아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또 오는 2021년까지 어린이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등 124개 과제 3천704억원을 투자한다.

아울러 오는 2019년 예술중·고등학교 개교, 백운장학금 수혜대상자 확대, 청년희망도시 실현(43개 사업 35억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광양시는 대규모 도시개발을 통한 도시 경쟁력도 강화한다.

오는 2020년까지 도시개발사업 4개 지구(와우, 광영·의암, 성황·도이, 목성) 조성할 계획이며, 광양국가산단 명당3지구 43만8천㎡ 조성, 광양항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문화ㆍ예술ㆍ관광도시로 도약도 주요 현안으로 꼽힌다.

이를 위해 광양시는 4대 권역별 문화ㆍ예술ㆍ관광 인프라 구축하고 있다.

백운산권은 산림복지단지, 백운산 치유의 숲, 백운산 둘레길 등이 조성되고 광양읍권의 경우 내년 전남도립미술관 개관과 함께 광양읍 도시 재생사업, 문화도시재생사업 등이다.

또한 중마도심권은 이순신대교 해변관광 테마거리, 구봉산 약속의 땅 조성 사업, 시네마 빌리지 조성될 예정이며 섬진강권은 섬진강 뱃길 복원 및 수상레저 기반 조성, 망덕포구 및 백두대간 종점 관광명소화 사업이 추진된다.

이와 함께 국가가 관심을 갖는 이순신 호국ㆍ관광벨트 사업, 가야문화 연구ㆍ복원 등을 통해 남해안권 광역관광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새정부 공약이기도 한 광양항 미개발부두 개발을 비롯해 2조 9천억 규모의 5개 사업 이행과 UN 조달물류기지유치, 자동차 신소재산업 클러스터 구축, 차세대 이차전지 산업 육성 사업 등도 주요현안으로 꼽힌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광양/김현수 기자 kh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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