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새경영진 대대적 구조조정 ‘주도’

김종호 회장·한용성 관리총괄 사장…내달 1일 주총서 확정

연말까지 중국 공장 처리·인원 감축 등 정상화 방안 마련

노조, 사무직·비정규직 포함 협의체 구성…구조조정에 대응
 

금호타이어는 신임 회장에 김종호 전 금호타이어 사장이, 신임 관리총괄 사장에 우리은행 출신 한용성 씨가 선임됐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금호타이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는 실무책임자 회의를 열어 이들을 금호타이어 새로운 경영진으로 내정했다. 경영진 인사는 다음 달 1일 열리는 금호타이어 임시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김종호 회장은 1976년 금호타이어에 입사한 뒤 영업총괄 부사장 등을 거쳐 2009~2012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사장 재임 당시 워크아웃을 하던 채권단과 긴밀히 협조해 경영 성과를 거둔 사실을 고려해 회장으로 선임했다는 게 채권단의 설명이다.

한용성 사장은 1983~2010년 우리은행에서 재직하며 대우그룹 담당 팀장, 기업개선부장 등을 거쳤다. 2014년 이후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부회장으로서 투자은행(IB)부문을 총괄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새 경영진은 연말까지 진행되는 채권단의 실사 이후 중국 공장 처리 방향, 인원 감축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채권단은 자율협약 체제 하에서 금호타이어 구조조정을 진행중인 가운데 지난 16일부터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두 달간의 일정으로 금호타이어에 대한 실사를 벌이고 있다. 실사 결과가 나오면 연말까지 중국공장 처리방향, 인원 감축, 신규 유동성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해 임금협상도 아직 타결하지 못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정상화 방안에 ‘인원 감축’이 포함되면서 노조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금호타이어 1노조와 2노조는 사무직, 비정규직까지 포함한 협의체를 구성, 구조조정에 함께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최근 금호타이어 노조를 설득하기 위해 직접 광주를 방문했지만 노조와 만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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