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폭폭’ 열차타고 추억 여행

2017몽탄 철도마을 축제 인기

연인·가족단위 발길 이어져

레일바이크 등 체험행사 다채



21일과 22일 이틀동안 전남도 무안군 몽탄역에서 몽탄철도마을 축제가 열려 가족과 연인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사진은 몽탄역을 찾은 시민들의 모습.
/김다란 수습기자 kdr@namdonews.com
“칙칙 폭폭~ 아이들과 함께 100년이 넘은 철도 역사 마을을 찾아 기차에 대해 배우고 즐길 수 있었어요.”

청명한 가을 날씨를 보인 지난 21일 오전 무안 몽탄역 인근에는 ‘2017 몽탄 철도마을 축제’가 열려 수백 명의 사람들로 북적였다. 특히 광주·전남 곳곳에서 찾아온 가족과 연인 단위 나들이 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축제장에는 미니 철도 박물관과, 레일바이크, 기차모형 만들기 체험 등 10여 개의 철도 축제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돼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을 반겼다.

어린이들에게는 레일바이크가 인기였다. 레일바이크를 타기 위해선 40여 분 이상 대기 했지만, 아이들은 지치거나 힘든 기색 없이 즐겁고 들뜬 표정이었다. 부모님과 함께 광주에서 온 한유민(13)양은 “레일바이크를 타니까 너무 재미있다”면서 “처음에는 무서울 줄 알고 걱정했는데 막상 타보니 스릴만점 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21일과 22일 이틀동안 전남도 무안군 몽탄역에서 몽탄철도마을 축제가 열려 가족과 연인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한 가족이 레일바이크를 타며 축제를 즐기고 있는 모습. /김다란수습 기자 kdr@namdonews.com


‘2017 몽탄 철도마을축제’는 코레일과 무안군, 다도해문화예술교육원이 기차에 대한 추억을 통해 철도 역사를 배우고, 관광객 유치와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호남선 몽탄역 일원에서 21일과 22일 이틀동안 개최했다. 104년 전에 세워진 몽탄역은 호남선 역사를 대변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호남선 철도문화축제’이어 두번째로 열린 이번 축제는 철도 마을의 꿈과 추억을 담은 연극과 영화, 사진전, 시화전을 비롯해 미니 철도박물관, 레일바이크, 기차모형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축제에는‘통학 열차 포토타임’등 옛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었다. 광주에서 온 장화심(77·여)씨는 “통학열차 프로그램을 통해서 그 때 당시 교복을 입고 있는 자식들 모습을 보니 옛날로 돌아간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면서 “잠시나마 옛 추억에 젖을 수 있어 행복했다”고 밝혔다.

코레일 광주본부는 축제 이틀동안 광주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무료 셔틀열차를 제공했다. 또 광주 지역아동센터 7곳에 어린이 100여명을 초청했다.

꿈나무지역아동센터 소속 신현옥(49)씨는 “7남매를 두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가기가 힘든데, 무료 셔틀 열차를 타고 편하게 올 수 있어 좋은 것 같다”면서 “체험 프로그램을 하면서 아이들이 기차에 대해 친근하게 느낄 기회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부족한 휴게 공간 등에 대해 불편함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지은숙(36) 씨는 “4살 5살 아이들과 함께 왔는데, 쉴 곳이 너무 부족하다”면서 “벤치나 앉아서 쉴 곳이 휴게공간이 좀 더 마련돼 있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김다란 수습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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