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

신안 관급공사서 아스콘 부풀리기 의혹

납품서 보다 차량 1대당 중량 2~3t 부족

郡, “기습 조사로 사실 확인 제재 조치 ”

지난 19일 아스콘 중량을 측정하기 위해 계근장비에 들어서는 덤프트럭.
전남 신안군 도로 관급공사에 아스콘(가열 아스팔트 혼합물)을 납품해온 업체가 실제 납품서 보다 적은 양의 아스콘을 공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신안군 등에 따르면 군이 지난 19일 신안군 지도읍 한 도로공사 현장에서 A업체의 아스콘 납품차량에 대해 기습 계근을 실시한 결과 25.5t 덤프트럭 1대당 실제 중량이 23.5~23.7t이 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업체는 납품서엔 덤프트럭 1대당 아스콘 중량을 26t으로 기재해 왔다.

신안군은 공사 관계자들이 A업체가 납품서 중량을 부풀린 것 같다는 의혹을 꾸준히 제기함에 따라 이번 계근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는 신안 지도읍과 증도면,임자면 등 인근 관급공사에 독점으로 아스콘을 공급해 왔다.

A업체 측은 “기계 결함으로 중량의 문제가 있었고, 기계 수리 후엔 물품 납품서를 정상발급하고 있으며 잘못 발급된 납품서는 교환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체 측이 기계수리 후 정상적으로 납품했다는 아스콘 역시 실제 공사현장에서 계근한 결과 납품서 보다 600~800kg 정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업체는 출고도 하지 않는 차량에 물품 납품서를 발급했다는 의혹과 함께 출하시 차량 계근을 안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신안군 관계자는 “시공 현장에서 물량이 적다는 의혹이 있어 현장에서 기습 계근을 실시해 일부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으며, 추가 조사후 해당 업체에 대해 제재 조치에 들어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신안/박장균 기자 jkjh11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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