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청소년의 꿈을 키워줘요”

일반교과와 직업교육 배우는

전국 최초 대안직업교육기관

일반고 2학년 대상 맞춤 교육

조리과 등 5개과 200여명 재학

■광주 푸른꿈창작학교



23 광주 푸른꿈창작학교 미용과 학생들이 실습실에서 헤어스타일링 실습을 하고 있다. 푸른꿈창작학교는 대안학교와 직업학교를 교육과정을 합친 형태로 운영되는 전국 최초의 대안직업학교다./김다란 수습기자 kdr@namdonews.com
광주 남구 서문대로 푸른꿈창작학교. 23일 오전 찾은 이 학교 제과제빵실습실에서 학생들이 또랑또랑한 눈빛으로 손을 들고 질문을 하는 등 수업에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었다. 쉬는시간에 잠시 만난 제과제빵학과 김민성(18) 군은 “일반 학교에 비해 선생님들과의 소통의 장벽이 낮아 선생님들과 상담을 많이 하고 학생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지고 보셔서 좋은 것 같다”며“얼마 전부터 제과제빵 자격증 시험을 준비 중이다. 열심히 공부해서 올해 꼭 합격하고 싶다”고 말했다.

바로 옆 교실에서는 토탈뷰티학과 학생들의 실습수업이 한창이었다. 학생들은 친구들과 함께 미용사와 손님으로 역할을 나눠 헤어스타일링을 해주는 등의 수업에 참여하고 있었다. 토탈뷰티학과 이경민(18)양은 “기술을 배워 헤어나 메이크이크업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다. 푸른꿈창작학교는 자기가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니까 일반 학교에서 보다 더욱 공부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며 “열심히 공부한 덕분에 올해 미용과 메이크업자격증 필기시험에 합격했다”고 말했다.

광주 푸른꿈창작학교 조리과 학생들이 실습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모습.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광주 푸른꿈창작학교는 광주시교육청이 지난해 9월 남구 주월동에 신설한 학교다. 대안학교와 직업학교를 교육과정을 합친 형태로 운영되는 전국 최초의 대안직업학교다. 진로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학생들에게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것이 이 학교의 목표다.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2학년으로 올라가는 학생들 중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이 입학 대상이다.

학생들은 1년간 학교에서 직업 전문교과와 일반교과 등의 과정을 배운다. 또 일반 고교에서 배우는 문학·수학·영어·사회·과학·체육 등으로 학기당 9교과로 졸업 전까지 총 18교과를 이수하게 된다. 전공은 조리과·제과제빵&바리스타과·토탈뷰티과·에너지융합설비과·스포츠문화예술과 등 5개과다.

푸른꿈창작학교는 올해 조리기능사시험 최종합격생 2명과 전기기능사 시험 필기합격생 4명, 미용사자격증시험 필기합격생 4명, 제과제빵 기능사시험 필기합격생 3명 등의 교육성과를 냈다. 현재 학급당 20여명씩 10개반, 총 215명이 재학 중이다.

최종안 푸른꿈창작학교장은 “우리 학교는 일반고교에서 적성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학생들이 많이 온다. 그 때문에 학생들에 대한 관심과 지도는 필수다”며 “평소 ‘다솜교실’을 운영하면서 일주일에 2번씩 학생들을 직접 지도를 하고 있다. 학생들과 함께 등산하면서 학생들의 고충을 듣고, 상담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다란 수습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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