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관왕 김국영 눈물…부상 탓 1,600m 계주 포기

제98회 전국체전
광주시청 김덕현, 세단뛰기 6연패 ‘금자탑’
3관왕 김국영 눈물…부상 탓 1,600m 계주 포기
 

김국영(광주광역시청)이 부상으로 25일 1,600m 계주 출전을 포기했다. 사진은 지난 24일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전 육상 남자일반부 400m 계주 결선에서 김국영(오른쪽)이 질주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제98회 전국체전 육상 남자 일반부 단거리에서 3관왕에 오른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이 눈물을 삼켰다.

그는 부상으로 25일 1,600m 계주 출전을 포기했다. 김국영이 빠진 광주는 3분 16초 93에 그쳐 강원(3분 11초 81), 경기(3분 12초 41), 충남(3분 14초 09)에 밀려 4위에 머물렀다.

김국영은 이틀 전 200m 결승 때 종아리에 통증을 호소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전국체전에서 같은 부위 통증으로 200m를 포기했었다.

심재용 광주시청육상팀 감독은 “국영이가 통증 탓에 1,600m 계주에 뛰지 못해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고, 한숨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100m, 200m, 400m 계주 등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김국영은 이로써 올 시즌을 모두 마쳤다. 100m 결승에선 기준 풍속(초속 2m)을 넘은 강한 뒷바람(초속 3.4m)을 타긴 했어도 10초 03을 찍어 한국인 최초로 9초대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김국영은 지난 6월 27일 강원도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코리아오픈 국제육상경기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10초07을 찍어 개인 5번째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또한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7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해 한국 단거리 선수로는 최초로 준결승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이번 대회 엿새째인 25일 오후 2시 현재 광주광역시선수단은 금메달 47개와 은메달 44개, 동메달 51개를 획득했고, 전남도선수단은 금메달 39개, 은메달 40개, 동메달 56개를 수확했다.

이날 광주·전남선수단의 금빛레이스가 펼쳐졌다. ‘한국 육상 도약 종목 1인자’ 김덕현(광주시청)은 25일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육상 남일부 세단뛰기에 출전해 16m29의 기록으로 6연패의 쾌거를 거뒀다. 불모지로 꼽히는 한국 육상의 트랙·필드 종목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기대주로 꼽혀 온 김덕현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멀리뛰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김덕현은 세단뛰기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으나 오른쪽 정강이를 다치는 바람에 2관왕에는 오르지 못했다.

또한 배찬미(광주시청)는 여일부 세단뛰기에서 12m91로 금메달을 획득해 대회 5연패를 달성했다.

양궁 남고부 단체전 전남선발(전남체고, 순천고), 육상 여고부 800m 하서온(전남체고)이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