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황룡강 노란꽃잔치’관람객 100만여명
‘전국 축제’도약 신기원…지역경제 활성화 도움
볼거리·스토리텔링·주민참여 거버넌스형 ‘흥행’

장성군이 황룡강 일원에서 지난 13일부터 29일까지 개최한 제3회 ‘장성 황룡강 노란꽃잔치’(이하 ‘노란꽃잔치’)가 관람객이 100만여명에 육박하는 대박 잔치를 벌였다.

29일 장성군에 따르면 ‘노란꽃잔치’기간인 17일간 총 방문객은 100만명에 조금 못미치는 98만7천여명을 기록, 장성군이 벌인 축제의 신기원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장성 인구(4만7천여명)의 20배가 넘는 것이자,장성 축제 사상 가장 많은 관람객이다. 또 지난해 축제 관람객(72만여명)보다 30만명 가까이 많은 수치다. 장성군은 ‘노란꽃잔치’가 올해 관람객 100만명에 근접함으로써,‘전국 축제’로 도약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여진다.
 

장성군은 ‘장성 황룡강 노란꽃 대잔치’가 지난 17일동안 1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아 ‘전국 축제’로 발도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장성군 제공

‘노란꽃잔치’는 장성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줬다. 장성군은 올해 처음으로 쿠폰제를 도입했다. 당초 1만원짜리 쿠폰 1만장을 발행했지만 일주일 만에 대부분 팔려 지난 21일 급하게 5천장을 추가 발행했다. 관람객 대부분이 쿠폰보다 현금을 이용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관내 음식업소 등이 입은 수혜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장성군은 ‘노란꽃잔치’가 흥행에 성공한 이유는 ▲황룡강변에 대규모로 꽃정원을 조성해 관람객들에게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한 점 ▲황룡강의 전설을 스토리텔링으로 만들어 꽃축제에 접목함으로써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점 ▲ 먹거리를 보강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한 점 ▲동선을 고려해 축제장을 연출함으로써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야간에도 즐길 수 있도록 축제장을 꾸며 관람객들을 유인한 점 ▲주민이 만든 거버넌스형 축제라는 점 등을 들고 있다.

장성군은 먹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주목받는 새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먼저 장성군은 지난해 축제 때보다 푸드트럭과 주막, 식당 등을 대폭 보강해 볼거리뿐만 아니라 먹거리도 풍성한 축제로 ‘노란꽃잔치’를 만들었다.

특히 장성군은 먹거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쿠폰제를 도입했다. 장성군은 축제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구매하면 할인권 6매와 시식권 1매, 경품 응모권 1매를 주는 ‘웰컴 혜택 드림’ 이벤트를 열었다. 쿠폰북에 들어 있는 할인권은 관내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거나 전동차ㆍ소원유등ㆍ수상자전거ㆍ경비행기ㆍ드론 체험을 할 때 활용됐다.

체험 프로그램도 크게 강화됐다. 장성군은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게 ‘동물체험’, ‘수상 꽃 자전거’, ‘옐로우 전동차’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장성군은 ‘장성판 슈퍼스타K’로 불린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Y’를 올해 처음으로 열었다. 총 150여팀이 참가해 여덟 차례의 예선을 거쳐 24개 팀이 최종 결선에 진출했다. 결승대회는 28일 오후 6시 장성공설운동장 주무대에서 열린다.

다양한 관람객 유인책도 돋보인다. 장성군은 동선을 고려해 황룡강변 곳곳에 관람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목교, 징검다리 등 스토리 시설물을 설치, 축제 관람이 지루하지 않게 만들었다.

또‘슈퍼스타Y’를 비롯해 야간 프로그램을 만들고 황룡강변에 야간조명을 설치함으로써 밤에도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노란꽃잔치’를 연출했다. 이에 따라 상당수 관람객이 밤에 축제장을 찾아 황룡강변의 꽃을 감상했다.

이와 함께 장성군은 관람객들이 축제 현장을 골고루 둘러보게 만들기 위해 ‘스탬프투어’ 이벤트도 열었다. 장성군은 휴대폰에 ‘축제스탬프투어’ 앱을 설치한 뒤 다섯 개 정원을 둘러보며 QR코드로 사진을 찍으면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를 증정했다.

특히 ‘노란꽃잔치’는 주민이 직접 만들고 즐긴 ‘거버넌스형 축제’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모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 주민과 사회단체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황룡강변 꽃 가꾸기에 나섰다. 또 ‘실버재능잔치’, ‘문불여장성 백일장’,‘우리 동네 연예인’등 이번 축제의 프로그램에 참여한 주민의 수는 총 3천890명에 이른다. 장성군민 12명 중 1명이 축제에 직접적으로 참여한 셈이다. 장성/전길신 기자 ck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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