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마지막 2연전 앞두고 ‘필승 다짐’

‘학범슨 매직’ 아직 끝나지 않았다

광주FC, 마지막 2연전 앞두고 ‘필승 다짐’

대구·포항과 2연전 통해 ‘클래식 잔류 도전’
 

광주FC가 대구와 포항과의 마지막 2연전을 앞두고 ‘클래식 잔류’를 위해 필승을 다지고 있다. 사진은 광주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광주FC 제공

최근 무패행진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광주FC가 대구와 포항과의 마지막 2연전을 앞두고 ‘클래식 잔류’를 위해 필승을 다지고 있다.

광주는 지난 2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원정경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광주(승점 30)는 인천(승점 35)과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리그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상주, 인천, 전남 드래곤즈, 광주까지 9~12위간의 승점 차는 여전히 5점이다. 따라서 강등 여부는 다음달 18일 최종전에 가서야 가려질 가능성이 커졌다.

광주는 클래식 잔류에 성공한 대구(11월 4일)와 포항(11월 18일)과 일전을 치른다. 광주는 남은 두 경기에서 한 경기만 패해도 강등이 확정된다. 현재 광주의 분위기는 그 어느때 보다 뜨겁다. 최근 6경기 연속 무패(2승4무)로 막판 불꽃을 피우고 있다. 강등만은 면하자는 선수들의 의욕이 뜨겁다.

지난 29일 끝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6라운드 결과 전북이 남은 2경기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이제 K리그 클래식 종료까지 남은 경기는 2경기뿐이다. 광주로서는 남은 2경기에서 2연승을 따내야만 강등권(11~12위) 탈출의 실낱 희망을 살릴 수 있다.

하위 스플릿(7~12위)에서는 지금까지 7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6)와 8위 대구FC(승점 41)가 클래식 잔류를 확정했다.

2014년 챌린지에서 2위를 차지해 승강 플레이오프를 뚫고 2015년 클래식으로 승격한 광주는 승격 첫해 10위를 차지하며 잔류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8위까지 성적을 끌어올렸다.

광주는 지난 8월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남기일 감독이 자진해서 사퇴했고, 김학범 전 성남FC 감독이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광주에는 ‘학범슨’ 김학범 감독이 있다. 2006년성남을 K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김 감독은 전술가로 통한다. 뛰어난 전술 덕분에 별명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던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빗댄 ‘학범슨’이다. 김 감독의 또 다른 별명은 ‘잔류 전문가’다. 그는 2012년 최하위 강원 FC에 긴급 투입돼 잔류에 성공했고, 2014년 막판 위기 상황에서 성남 FC 지휘봉을 잡고 또 한 번 팀을 살려냈다. 타고난 승부사 기질과 탁월한 지도력 덕분이다.

김학범 광주 감독은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크다. 광주는 지난 3년간 승격과 잔류를 해오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고, 실력은 백지장 한장 차이다”면서 “얼마나 더 절실하게 뛰는가가 승패를 결정한다. 그런 부분에서 광주가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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