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외면’ 전남대 총학…신뢰회복 가능할까

이달 21일 학생회장 등 선거

투표율 50% 미만시 재선거

학생들 무관심에 1년간 공백

신뢰하락·홍보부족 극복 관건

전남대학교가 1년 째 학생회장직이 공석인 가운데, 이번해에는 학생회장이 선출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은
한 학생이 제 1학생회관서 게시판에 붙어있는‘2018년도 총학생회장’선거 공고문을 보고 있는 모습.
/김다란 수습기자 kdr@namdonews.com
전남대학교가 학생들의 참여 저조로 올해 총학생회를 구성하지 못한 가운데 오는 21일 예정된 ‘2018학년도 총학생회 ’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남대는 지난해 선거에서 투표율 저조로 총학생회 구성에 실패, 학생 자치기구가 올해 1년간 비상대책위 체제로 운영됐다.

2일 전남대학교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 등 따르면 2018학년도 전남대 총(여)학생회 선거가 오는 21일 실시된다. 중앙운영위원 등으로 구성된 총학생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선거 공고를 내고 5일까지 후보자를 접수받고 있다. 이번선거에서는 내년 1년동안 활동할 총학생회장과 총여학생회장, 단과대학장을 선출한다.

이번 선거는 전남대 학생들이 총학생회를 구성할 투표율을 보일 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대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총학생회 구성을 위한 투표를 실시했지만 투표 참여 저조로 끝내 총학생회를 구성하지 못했다. 이에 전남대는 올 1년동안 단과대 학생회장 등으로 구성된 중앙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비상대책위원회 성격의 학생 자치기구를 꾸렸다.

전남대는 지난해 11월 ‘2017 총학생회 선거’를 치렀으나 전체 투표율이 50%를 넘지 못했다. 투표 기간을 이틀간 연장했지만, 최종 투표율은 41.43%에 그쳤다. 중앙선관위는 ‘총투표율이 50%를 넘기지 못하면 재선거를 해야 한다’는 선거 세칙에 따라 올해 4월 4일 재투표를 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투표율이 50%가 넘지 못했다. 학생 직접 참여에 의해 총학생회 구성이 무산된 건 올해가 처음이었다.

총학생회에 대한 신뢰 하락과 선거 홍보 부족 등이 투표 참여율 저조 원인으로 꼽혔다. 전남대 공과대학 재학생 A 씨는 “이전 학생회에서 ‘공동선거 자금’논란으로 인해 잡음이 많았다. 그래서 총학생회에 대한 불신이 쌓여 선거에 대한 무관심으로 발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영학과 재학생 최진실(21·여) 씨는 “전남대 학생회 선거는 타 학교에 비해 조용히 진행되는 것 같다. 좀 더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벌이고 후보 학생들도 적극적인 선거 유세 등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이같은 분위기를 감안해 중앙운영위는 적극적인 홍보 활동으로 학생들의 투표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주철진 중앙운영위원회의장은 “이번 선거는 최대한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투표율이 50%가 넘도록 선거독려 캠페인을 실시하는등의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다란 수습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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