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경도 경제자유구역 편입…관광개발 ‘탄력’

기반시설 국비 지원·세제 혜택 등 근거마련

道 “전남 랜드마크 되도록 행·재정적 지원”

미래에셋이 1조원대 투자를 약속한 전남 여수 경도가 경제자유구역으로 편입됐다.

기반 시설 국비 지원과 세제 혜택 등 근거가 마련돼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5일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심의 회의에서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의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편입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여수 화양지구와 광양 복합업무단지 가운데 개발이 어려운 산림면적 등 일부를 경제자유구역에서 빼고 경도(212만7천㎡)를 대신 포함하는 내용이었다.

이에 따라 경도 해양관광단지는 육지와 연결하는 연륙교 건설을 위한 국비 지원과 함께 세제 혜택도 누릴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전남도는 지난 1월 미래에셋, 전남개발공사, 여수시,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과 투자이행협약(MOA)을 체결했다.

이어 경제자유구역 편입을 위한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변경을 신청해 중앙부처와 협의해왔다.

지난 3월에는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하고 9월에는 심의위원 현지 실사를 거쳤다.

경도가 경제자유구역에 편입되면서 관광단지 설계 등 준비 절차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래에셋은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해 국제 공모를 추진해왔다.

네덜란드, 미국, 일본 등 용역사가 제안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은 이달 중 제안서를 제출받아 연내 밑그림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본격적인 공사는 실시설계, 개발계획 수립과 변경, 연륙교 건설에 대한 예비 타당성 조사 등을 거친 뒤에 이뤄진다.

1년 6개월가량 관련 절차를 진행해 2019년 말에는 착공하려 한다고 전남도는 전했다.

이재영 전남도지사 권한대행은 “이낙연 총리가 전남지사 재임 시절부터 초석을 다져놓은 사업”이라며 “경도가 관광 전남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행정,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2024년까지 6천억원을 투자해 200실 규모의 6성급 호텔 등을 조성하고 2029년까지 4천억원 이상을 추가로 투자해 수상빌라, 워터파크, 요트 마리나 등 아시아 최고급 리조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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