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가격·위생·친절’ 중점 식품위생정책 추진

식품위생과 신설·시민평가단 260명…서비스 개선

새 음식문화 위해 친절체질화 교육·음식경연대회
 

지난달 27일 여수세계박람회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평가가 끝난 제1회 전국 여수 수산물 음식경연대회 출품요리를 맛보고 있다./여수시 제공

전남 여수시의 식품위생정책 방향은 대한민국 최고의 해양관광도시에 걸맞은 수준 높은 서비스를 시민과 관광객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시는 식품위생 전담부서 신설, 시민참여 서비스 평가시스템 구축, 새로운 음식문화 개발 등에 보건 행정력을 쏟고 있다.

시는 이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적정한 가격으로 위생적인 음식과 잠자리를 친절하게 대접해 관광서비스의 품질을 업(up) 시키고 있다.

◇식품위생 전담조직 ‘신설’…숙박요금 사전신고제 운영

여수시는 관광도시에 걸맞게 지난 1월 식품위생을 전담할 조직을 신설했다. 식품위생정책팀, 위생민원팀, 식품안전팀, 위생지도팀 등 4개 팀으로 구성된 식품위생과다. 이어 7월에는 숙박지도팀을 신설하고 농업정책과, 관광과 등에 분산돼있는 숙박업소 관리를 일원화했다.

현재 식품위생과는 숙박업소 불친절과 바가지요금에 대한 민원해소를 위해 ‘숙박요금 사전신고제’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관광숙박업소와 일반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사전 신고제 참여를 적극 유도했고, 그 결과 11월 현재 418개 숙박업소 중 34%인 144개 업소가 참여하고 있다.

더욱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시는 내년에 숙박통합예약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관광객과 숙박업소 영업주간 요금 시비가 줄고, 사전예약 등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음식업소 민관합동 평가…시민 평가단 260명 활동

여수시는 관광의 얼굴인 음식업소의 위생수준과 친절 향상을 위해 시민참여 평가시스템을 구축했다. 시스템은 시민들과 공무원, 두 축으로 가동되고 있다.

지난 2015년 말 163명으로 활동을 시작한 음식업소 시민평가단은 지난 9월까지 총 1446개 음식점의 위생 상태와 친절도 등을 평가했다. 시는 평가결과 ‘우수’ 711곳에는 감사 서한문을 발송했고, 미흡한 735곳에는 개선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시민평가단 활동은 음식업소 서비스 개선을 이끌어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음식점 불만 민원은 94건으로 지난해 169건에 비해 44%가 감소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평가단은 지난 8월 공개모집을 통해 260명으로 확대됐다. 현재는 한 달에 두 차례 1000여 곳의 음식점을 점검하고 있다.

◇새로운 음식문화 조성 행정력 ‘집중’

여수시는 맛의 도시답게 음식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도 집중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새로운 음식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먼저 시는 올 봄부터 음식업소를 대상으로 ‘행동기반 친절교육’을 실시해 서비스의 체계적인 개선을 꾀하고 있다. 행동기반 친절교육은 응대에서 주문, 서빙, 청결 등 전반에 걸쳐 음식업소 종사자들이 친절을 몸에 익히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는 지난 9월 낭만포차 운영자 18명을 시작으로 40개 음식업소가 1:1 맞춤형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시는 수상 음식들의 조리법을 지역 음식점에 보급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맛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주철현 여수시장은 “관광도시의 이미지는 음식과 숙박시설에 크게 좌우된다”며 “관광객들에게 위생적인 음식을 친절하게 제공하는 것 못지않게 시민들이 관광활성화에 따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위생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수/백충화 기자 cho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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